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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장정훈 신한증권 부사장, 공모채로 차입 '장기화' 지속ETF LP 운용손실 후 첫 발행 도전…조달 기조변화 주목

이정완 기자공개 2025-02-10 08:07:1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16시0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장정훈 경영지원그룹장(부사장)이 새로운 도전을 맞이했다. 작년 말 ETF(상장지수펀드) LP(유동성공급자) 손실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

신한투자증권은 전임 CFO 시절부터 공모채 발행 규모를 대폭 늘리며 차입 장기화에 집중해왔다. 올해 들어 신한지주 출신 재무 전문가인 장 그장이 부임했으나 이 같은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내부통제만으로도 분주한 상황이라 조달 전략을 바꾸기 어려운 여건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내부통제 바쁜 CFO...조달 전략 '그대로'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12일 무렵 3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을 목표로 한다. KB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이 대표주관 업무를 맡는다.

이번 공모채는 장 그룹장(사진) 체제서 첫 시장성 조달이다. 회사 차원에서도 지난해 7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연말 한 차례 더 발행을 계획했으나 작년 10월 1300억원 규모 ETF LP 운용손실 사태로 인해 일정을 미뤘다.

장 그룹장은 신한금융그룹 내 재무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로 올해 초 CFO로 신규 부임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워싱턴대학교 세인트루이스 MBA 학위를 받은 그는 신한은행 재무기획부 차장을 거쳐 신한지주 경영관리팀 부부장, 경영관리1팀장, 재무팀장을 거쳤다.

CFO로선 처음이지만 이미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작년 초부터 신한지주 재무팀 본부장으로서 신한투자증권 이사회에서 활동했다. 기타비상무이사로 1년 동안 경영 현황을 들여다봤다.

장 그룹장이 이번 공모채 발행으로 최대 5000억원 조달에 성공한다면 연초 발행으로 지난해 총 발행량의 40%에 육박하는 물량을 채우게 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전임 CFO였던 이희동 전 전략기획그룹장 시절부터 공모채 발행량을 대폭 늘렸다. 이 전 그룹장 CFO 부임 첫 해였던 2023년 6000억원 규모였던 공모채 발행액은 지난해 1조2600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우선 전임자의 활발한 시장성 조달 전략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내부적으로 경영 개선 업무를 챙기기만으로도 바빠 이미 정착된 차입 장기화 기조에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장 그룹장은 작년 연말 조직개편에서 도입된 경영관리총괄 조직에서 중책을 맡고 있다. ETF LP 운용 손실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꾸려진 경영관리총괄 조직은 이선훈 대표가 수장을 겸하고 있지만 장 그룹장의 역할도 작지 않다는 평이다. 위기 극복과 정상화를 위해 전략, 재무, 인사, 프로세스, 시스템, 평가보상 등 직접 챙겨야 할 일이 많다.


◇올해 발행한 CP 모두 '1년물'로만

장 그룹장의 차입 장기화 기조는 CP 발행에서도 잘 드러난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초부터 중순까지 수 차례로 나눠 총 2800억원 규모 CP를 발행했는데 모두 만기가 1년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3개월물 같은 단기 CP는 한 건도 발행하지 않았다.

이 역시 전임자 시절부터 시작된 흐름이다. 2023년 초부터 CFO를 맡은 이희동 전 전략기획그룹장은 사업에 활용할 자금을 선제적으로 쌓아두자는 측면에서 1년물 CP를 대거 발행했다. 신한투자증권이 발행한 CP 잔액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말 기준 180일 초과 1년 이하 CP 비중은 37%였는데 지난해 3분기 말에는 이 수치가 61%에 이른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신임 장정훈 부사장 체제에서도 최근 수년 간 지속된 차입 장기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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