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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IPO]다시 찾은 싱가포르·홍콩…확 바뀐 구조로 '어필'배당·밸류 등 기관 의견 적극 반영…국내 투심 '관건'

윤진현 기자공개 2025-02-14 08:57:0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14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보증보험(SGI서울보증)이 국내외 투심 공략에 도전했다. 이달 초순까지 싱가포르와 홍콩서 딜 로드쇼(Deal Roadshow) 일정을 가졌다. 아시아 롱펀드(Long-Fund)의 배당주에 대한 선호도가 굳건한 탓에 타겟팅 할 필요가 있었다.

앞선 2023년 말 기업공개(IPO) 시도에서도 딜 로드쇼를 가진 기관들이기에 공모 구조 변화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서울보증보험이 기관의 의견을 고루 반영해 배당, 락업 등을 조정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부터는 국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딜 로드쇼 일정을 이어간다. 사실상 이번 공모에서의 핵심은 국내 투심으로 여겨진다. 단기성 투자 수요가 자리잡은 국내 시장서 배당주 매력을 끌어올리는 게 핵심이라는 의미다.

◇해외 투자자 알현…달라진 공모 구조 '이목'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이 지난 7일까지 싱가포르와 홍콩 딜 로드쇼를 마쳤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물론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딜 로드쇼에 힘을 실었다.

IB 업계 관계자들은 해외 투심이 비교적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지난 2023년 공모 당시 서울보증보험의 스토리를 한 차례 소개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인식이 나쁘지 않았단 후문이다.

게다가 기관이 앞서 아쉬움을 표명한 특징을 전면 수정한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중 하나는 배당률을 비롯한 확정 주주환원책을 제시한 점이 꼽힌다. 공모가 밴드 기준 10%대의 배당 수익률이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게다가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2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예고한 상황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일회성 배당 수익률이 아니라 지속성이 있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최소 배당 금액이 연간 2000억원인 점도 여타 금융지주 및 보험사들과 비슷한 눈높이로 여겨지기 때문에 상장 이후 이 조건이 유지된다면 지속적인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평도 나왔다"고 밝혔다.

대주주의 오버행(대량 매도 물량 출회) 이슈에 관해서도 집중 질의했다. 특히 지분매각 계획에 대한 질문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보증보험 IPO는 신주 발행 없이 100% 구주 매각으로 진행되는 딜이다. 구주매출도 고스란히 공적자금 상환에 쓰인다.

다만 앞선 공모 당시와 달리 락업을 연장해 상장 후 1년 전까진 유통가능물량이 전체의 14.15%로 유지된다. 과거 예금보험공사의 보유 주식(5854만6746주)가 상장 예정 주식 수(6982만1598주)의 84%에 달한 것을 고려하면 오버행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된 셈이다.

출처: 서울보증보험 증권신고서

◇국내 딜 로드쇼 '재개'…배당주 이점 강조

서울보증보험과 주관사들은 앞으로 국내 투심을 사로잡는 데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글로벌 투자자들 못지않게 중요한 게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평가다. 모든 북을 해외 투자자만으로 채울 수 없기에 국내 기관의 투심이 뒷받침돼야 한다.

장기적인 배당 성향을 중시하는 해외 기관 투자자들과 다르게, 국내 투자자들은 성장주에 대한 선호가 높다. 향후 주가 흐름이 긍정적인 업종에 투자하는 성향이 짙다. 게다가 단기성 투자가 여전히 공모주 시장에서 관찰되고 있는 만큼 배당주의 매력을 피력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와 중장기적인 주주 환원책 등이 국내 기관의 눈높이를 상회하는 게 중요한 셈이다. 서울보증보험은 보증상품을 보험 형태로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 보증사다. 건설업과 같은 국내 특정 위험 산업군 비중이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경쟁사가 없기 때문에 원가 대비 큰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IB 업계 관계자는 "서울보증보험과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 입장에선 안정적으로 주가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며 "주가가 하락세인 상황에서 지분 매도에 나서는 게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책을 활용해 장기적으로 주가를 부양하고자 할 것인데 이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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