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프로젝트 리포트]더와이즈그룹, 신사동 '디에이치 갤러리' 오피스 개발 구상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신청…고급주택→시니어레지던스→업무용빌딩으로 계획 변경
박새롬 기자공개 2025-02-17 07:27:37
[편집자주]
부동산 시장은 움직인다. 같은 땅이라도 계획과 전략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가장 앞단에서 각종 변수에 대응해 밑그림을 그린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성공 사례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훗날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마스터피스가 등장하고 프로젝트도 계획되고 있다. 디벨로퍼들의 주요 개발 사업을 선별해 히스토리와 의미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13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디벨로퍼 더와이즈그룹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부지를 오피스를 포함한 복합용도 건물로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건설의 디에이치(THE H) 갤러리가 들어서 있는 곳이다. 당초 시니어 레지던스로 개발도 검토했으나 최근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와이즈그룹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503-2번지(강남대로 632)에 위치한 부지를 역세권 오피스로 개발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당 부지는 더와이즈그룹이 2021년 매입한 곳으로 현재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홍보하는 갤러리로 사용되고 있다.
당초 더와이즈그룹은 지난해부터 이 부지를 시니어 레지던스로 개발하기 위해 해안건축과 손잡고 사업계획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주거시설로 개발하기에는 대지면적이 작은 점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악화 등을 이유로 최근 오피스 개발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면적은 1894㎡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입지는 매우 좋지만 부지가 크지 않아 시니어 주거시설 사업을 하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을 것으로 봤을 것"이라며 "아직 PF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입지 특성상 오피스 수요가 높아 금융조달이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피스 복합개발을 통해 용적률 인센티브도 노리고 있다. 더와이즈그룹은 지난해 말 이 부지를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사업 대상지로 신청했다. 현재 해당 부지와 관련해 강남구가 사업자의 제안서를 접수받아 서울시로 올리기 위해 검토 중인 단계다.
서울시는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에 자문위원회를 통해 강남구 신사동 503-2 부지에 대한 역세권 활성화사업 대상지 선정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입지 특성을 충족하고 복합용도를 도입한다면 최대 4단계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해 용적률 1000% 이상을 적용받을 수 있다. 복합용도를 충족하려면 총 용적률의 50%를 업무시설 또는 관광숙박시설로 조성해야 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역세권 활성화사업 대상지 기준을 확대해 간선도로변(노선형 상업지역)일 경우에도 사업지로 선정될 수 있게 했다. 지하철 3·6호선 신사역 6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더와이즈그룹의 부지는 간선도로변에 해당한다. 기존에도 지하철 환승역이며 역에서 350m 이내 거리에 있어 대상지 기준을 충족한다.
현대건설과의 임차 계약 기간은 약 3년 남아있다. 그동안 부지 개발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인허가 절차를 진행, 임차 기간이 끝날 시점에 착공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과거 이 부지에 고급주택 개발이 추진되기도 했다. 2021년 초 신철승 더와이즈그룹 회장은 이 부지에 프리미엄 도시형생활주택을 개발하기 위해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하고 1330억원의 개발자금을 대출받았다. 지하 8층~지상 15층, 공동주택 29가구, 오피스텔 20실 등으로 조성된 '힐스테이트 신사 더와이즈'가 초기 계획이었다.
이후로도 현대건설과 손잡고 개발 밑그림을 그려왔다. 지난 2021년 11월 신 회장은 계열사 와이즈클래스지를 활용해 1655억원의 PF대출을 조달했다. 현대건설의 주택전시관 신축 목적으로 만기일은 지난해 11월 29일까지였다. 와이즈클래스지는 이때 대주 구성을 바꿔 1670억원 규모의 PF대출약정을 새롭게 체결했다. 금융 주관사도 미래에셋증권에서 한국투자증권으로 바뀌었다.
올해로 창립 11주년인 더와이즈그룹은 2014년 서울 성동구 지식산업센터 '서울숲A타워' 개발을 시작으로 성공적인 첫 단추를 뀄다. 이후 동구 '서울숲 ITCT',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하우스디와이즈타워', 경기 하남시 '미사 인스타시티' 등에서 성공적으로 분양 실적을 쌓아왔다. 이후 사업 영역을 주거시설까지 넓혔다.
지난 2022년 '힐스테이트 선화 더와이즈', 2023년 '힐스테이트 가양 더와이즈' 등 대전에서만 6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 '빌리브 스카이'와 중구 삼덕동 '빌리브 프리미어' 등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더와이즈그룹은 설립 초기부터 현대건설, 해안건축과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구축했다. 더와이즈그룹의 첫 주거시설 개발사업인 대전 주상복합 프로젝트도 해안건축과 손잡고 현대건설이 시공했다. 해안건축과는 현재 강남구 신사동과 논현동 일대 개발 사업에서 협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1년부터 PF대출 조달 과정에서 시행사에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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