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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재활용 '재영텍' , 500억 투자유치 추진 원가 경쟁력 강화 위한 케펙스 목적, 내년 상반기 예심청구 목표

김예린 기자공개 2025-03-10 08:14:4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0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 재영텍이 신규 펀딩에 돌입했다. 설비 투자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재영텍은 투자 유치를 위해 복수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들과 물밑 접촉 중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펀딩 목표 금액은 500억원 안팎이다. 앞서 올 초 과학기술인공제회 자회사 세마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을 유치하기도 했는데, 최근 본격적으로 실탄 장전에 나선 모양새다.

펀딩으로 조달한 금액은 케펙스에 투입한다. 대량 양산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지난해 목표로 했던 증시 입성은 내년으로 시기를 조정했다. 2023년과 지난해 실적이 예상치에 도달하지 못한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수익성을 끌어올린 뒤 내년 상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겠다는 목표다. 공모시장 분위기나 업황 흐름에 따라 일정은 조율될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다.

2016년 설립된 재영텍은 경상북도 구미 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이다. 경북 구미 1·2공장, 상주 공장을 보유했다. 현재 1공장에서 생산능력 확장을 위한 증설을 진행 중으로, 리튬 추출 공장을 현 규모의 4배 정도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재영텍은 모바일, 전기자동차, 전력저장시스템(ESS) 등에 사용된 폐 리튬이온전지와 원소재인 폐 양극활물질에서 유가금속인 니켈, 코발트, 망간,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추출한 유가금속으로 다시 양극활물질 원료인 탄산리튬과 니켈, 코발트, 망간 황산염 용액을 제조·공급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회수율 85%에 달하는 고순도 탄산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반적으로 리사이클링 업계에서는 블랙파우더를 용해해 니켈, 코발트, 망간을 추출한 후 추출이 어려운 용해된 리튬 성분은 고가의 폐기비용을 들여 처리한다. 반면 재영텍은 블랙 파우더를 용해하지 않고 유독성 물질인 리튬을 사전 추출해 고순도 이차전지용 탄산리튬을 생산하고 있어 기술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 LG화학,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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