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적자 줄인' 야나두, 예심청구 전 '흑자기조' 목표‘야핏무브’로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하반기 월 BEP 달성 예상
최윤신 기자공개 2024-04-18 08:32:1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14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AI 메타버스 기업 야나두가 지난해 적자폭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야핏 무브’를 통해 광고선전비용을 크게 줄인 게 주효했다. 야나두는 스포츠테크 분야의 이익기조를 정착시켜 하반기 상장 예비심사 청구 이전에 흑자기조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야나두는 지난해 연결기준 844억원의 매출과 1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손실도 큰 폭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영업손실을 줄인 가장 큰 요인은 판매관리비 감축이다. 2022년 600억원에 달했던 판관비는 지난해 37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판관비 내역 중 가장 감소폭이 컸던 건 광고선전비다. 2022년 226억원이었던 광고선전비를 62억원가량으로 줄였다.

회사 관계자는 “2022년에는 신규 사업인 스포츠테크 부문에 대해 공격적인 광고 마케팅을 시행하던 시기였다”며 “지난해부턴 공격적인 광고보다는 자체 플랫폼인 ‘야핏무브’를 마케팅툴로 삼아 영업을 전개하며 마케팅 비용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야핏무브는 지난 2023년 5월 론칭한 서비스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운동할 때마다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M2E(Move to Earn) 앱이다. 해당 앱의 사용자수가 늘어나며 잠재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맞춤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전년 대비 광고선전비를 4분의 1로 줄였음에도 매출 감소가 크지 않았다는 점이 마케팅 구조 변화의 성공을 방증한다. 야나두의 지난해 매출액은 2022년 대비 9% 가량 줄어들었다.
이런 움직임은 야나두의 상장 전략과도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야나두는 지난 2022년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펀드로부터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2024년 말까지 국내 주요 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을 약속했다. 올해 하반기 중 예심청구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임한 상태다.
상장 트랙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른바 테슬라 요건으로 불리는 이익미실현 특례가 유력하다. 해당 트랙은 성장성을 중심으로 상장 적격성을 평가하기 때문에 흑자 전환이 필요하진 않다. 그럼에도 최근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이익 기조를 만드는 게 중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특례상장 기업들에서 여러 이슈가 발생하며 상장예비심사에서도 이익 실현 가능성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흑자를 낼 수 있음을 증명해야 안정적으로 예비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간 기준 BEP 달성은 올해 하반기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보유 현금성자산은 300억원이며 260억원의 단기금융상품도 가지고 있다. 올해 7월 만기가 도래하는 전환사채 약 12억원의 상환을 가정하더라도 BEP 달성 시점까지 체력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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