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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다이글로벌 컨소, 크레이버 인수 자금 조달 구조는 더터닝포인트·미래EP 1300억 조달, 구다이글로벌이 나머지 책임

김예린 기자공개 2024-10-10 08:08:1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8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다이글로벌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더터닝포인트, 미래에쿼티파트너스(이하 미래EP) 컨소시엄이 크레이버코퍼레이션 인수에 한창인 가운데 구체적인 자금 조달 구조에 이목이 쏠린다.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들 저마다 별도 펀딩 중인데, 여러 출자자(LP)들이 ‘러브콜’을 보내면서 순항하는 분위기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은 최근 인수자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크레이버 지분 100% 기준 기업가치는 3000억원대다.

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은 크레이버 대표와 투자자 지분 일부를 제외한 85%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인수대금 규모는 2000억원 중후반대다.

크레이버 인수대금 중 1300억원은 FI들이 책임진다. 더터닝포인트는 350억원 안팎 규모로, 미래에쿼티파트너스는 400억원을 별도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끌어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인수금융을 일으켜 600억원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

13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후순위 전략적투자자(SI) 구다이글로벌이 투입한다. 구다이글로벌 자체 현금을 활용하는 건 물론,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천주혁 대표가 자체 인맥을 활용해 여러 LP들을 끌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펀딩 과정은 순조롭다. 더터닝포인트는 이미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과정에서 LP 모집을 어느 정도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에쿼티파트너스는 펀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복수 금융기관들이 검토 중으로,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오버부킹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최근 화장품업체 매물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데다, 크레이버 인수 딜의 주체인 구다이글로벌이 최근 실적 상승세를 보이며 성장 잠재력을 입증해온 점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의 미국·유럽 내 흥행을 이끌었고, 티르티르 인수로 일본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확보했다.

크레이버의 글로벌 시장 내 입지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브랜드 '스킨 1004'가 시장의 호평을 받으면서 전체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중국, 동남아, 미국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크레이버의 자체 경쟁력에 더해 호응을 얻는 제품들을 구다이글로벌과 티르티르의 미국·일본 유통망에 실어 매출 성장세를 극대화한다면 IPO 흥행에 성공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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