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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 대표 교체' 세메스, '기술통 심상필' 내정 의미는 반도체 공정 개발 경험 보유, 차세대 반도체 장비 개발 중책

노태민 기자공개 2024-12-06 07:59:35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5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자회사 세메스가 3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신임 대표에는 심상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사진)이 내정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세메스는 심상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반도체 공정 개발 경험 등을 살려 세메스 장비 개발 및 판매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심상필 신임 세메스 대표는 1965년생이다. 서울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심상필 신임 대표는 소자 및 공정 개발 전문가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 파운드리 전략마케팅실장, 파운드리 코퍼레이트 플래닝 실장 등 요직을 거쳤다.

세메스는 삼성전자의 자회사다. 지난 2분기 기준 삼성전자가 세메스 지분 91.54%를 보유하고 있다. 세메스는 세정, 포토, 에치 등 반도체 양산 공정에 필요한 장비들을 생산 중이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본더 장비도 개발 중이다. 하이브리드 본더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적층 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장비다. 이외에도 웨이퍼 이송장치(OHT)와 디스플레이용 포토 장비 등을 생산 중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세메스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시설투자(CAPEX)를 축소함에 따라 실적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세메스는 지난 2021년 국내 장비사 중 처음으로 3조원 이상 매출(3조1362억원)을 기록했으나,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2조8970억원, 2조5155억원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3분기 누적 기준 1조8227억원 매출을 거뒀다.

수익성도 악화됐다. 세메스의 지난 3개년(2021년~2023년) 영업이익은 각각 3534억원, 2194억원, 668억원이다. 다만 올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는 124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회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반도체 장비 업계에는 매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TEL) 등 기업은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들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곳도 많다. 삼성전자가 보수적 투자 기조를 유지한다고 선언한 만큼 이러한 경향성은 당분가 지속될 확률이 높다.

업계에서는 심상필 신임 대표에게 신규 장비 개발, 수익성 개선 등 임무가 주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세메스는 플라즈마 건식 세정 장비 '퓨리타스'를 개발하는 등 차세대 먹거리 개발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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