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고강도 조직개편…신사업본부도 폐지 사업본부 6개→3개, 의사결정 효율성 고려 '단순화' 초점
이재빈 기자공개 2024-12-09 07:48:5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6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구조를 기존 4단계에서 3단계로 단순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의사결정구조 효율화를 위한 조치다. 사업본부도 6개에서 3개로 축소했다.6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사업조직을 개편했다. 11월 말 발표된 GS그룹 정기인사의 후속조치다. 본부·그룹·담당·팀 4단계로 구성돼 있던 조직구조를 본부·부문·팀 3단계로 단순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의사결정구조를 단순화해 본부장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GS건설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존과 비교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정보공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해 사업환경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신속한 대응능력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같은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발표된 2025년 정기인사에서도 사장·부사장·전무·상무 4단계로 구성돼 있던 임원 직급체계를 사장·부사장·상무 3단계로 축소했다.
조직도 한층 슬림화했다. GS건설은 6개였던 사업본부를 3개로 축소했다. 기존에는 △신사업본부 △플랜트사업본부 △그린사업본부 △건축·주택사업본부 △인프라사업본부 △호주사업본부가 최고경영자(CEO) 산하에 자리했다. 개편 후에는 건축과 인프라, 플랜트본부만 남는다.
신사업본부를 통폐합한 건 GS이니마 매각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사업본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GS이니마가 매각 수순을 밟고 있는 만큼 관련 본부도 통폐합된 셈이다. GS이니마의 3분기 누적 매출은 4023억원으로 신사업본부 전체 매출 9988억원의 40.3%에 달한다.
GS이니마는 아부다비 국영 에너지기업인 TAQA가 인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캐나다 퀘벡 연기금(CDPQ)이 인수전에서 손을 뗐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120조~130조원 수준인 TAQA는 2005년 설립돼 세계 10여개국에서 전력과 수도, 오일·가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GS건설은 임원 인재 풀도 대폭 확대했다. 젊은 임원을 조기 육성하기 위해서다. 또 전문가 성장 과정을 마련해 기술자들이 조직관리자가 아닌 기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했다.
'님' 호칭 사용도 전사로 확대 적용된다. GS건설은 수평적 조직문화를 위해 직원 간 '님'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임원과 직책자에게는 해당 호칭이 사용되지 않았다. 앞으로는 이들 임원 및 직잭차에게도 '님' 호칭을 적용하도록 변경된다.
GS건설은 지난해 허윤홍 대표이사가 새로 취임한 후 경영 쇄신에 매진하고 있다. 검단사태로 인해 실추된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난 7월에는 신뢰와 혁신을 강조하는 내용의 새 비전을 허 대표가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신뢰도 제고 과정에서 아파트 브랜드 자이의 교체도 검토했다. 다만 GS건설은 교체 대신 리뉴얼을 통해 신뢰도를 제고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 11월 브랜드 리뉴얼 간담회를 열고 브랜드 로고를 변경했다.
같은달 발표된 인사에서도 허 대표의 혁신 의지가 엿보인다. GS건설은 지난 11월 정기인사를 통해 50명의 집행임원 중 20%에 해당하는 약 10명을 줄였다. 지난해보다는 퇴임한 인원이 적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편이다. 2024년 정기인사에서는 전체 집행인원의 20%에 달하는 임원이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관계자는 "외형성장이 아닌 효율성 제고에 초점을 맞춘 고강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사업관리 능력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두나무 비욘드 업비트] 증권플러스 비상장, 독보적 위치 불구 규제 '고심'
- 삼성, 3대 미니 컨트롤타워 '안정·중용' 기조 뚜렷
- [i-point]FSN 계열 애드쿠아, KODAF 2024 단독 그랑프리 수상
- [Company Watch]'시지메드텍 인수' 시지바이오, 재생의료 퍼즐 완성
-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체제' 유지에도 드러난 변화의지
- [thebell interview]토모큐브 "非 바이오 빠른 성과, 확장성 입증한 첫 계약"
- [한미 오너가 분쟁]약품 임총 가를 41.42%의결권, 4자연합-임종훈 법정 공방
- [2024 이사회 평가]서연이화, 높은 경영성과…'선제적' BSM 도입
- [이슈 & 보드]웅진 이사회의 윤새봄 파워…오너일가 영향력 절대적
- [2024 이사회 평가]고려제강, 1점대 점수로 드러난 '평가프로세스·구성' 한계
이재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대신자산신탁 첫 상장리츠, 알짜 '일본 부동산' 담는다
- [책임준공의 진화]일시적 시장 위축 불가피, 개발사업 옥석가리기 심화
- [책임준공의 진화]제도개선 논의 '막전막후'
- [1203 비상계엄 후폭풍]부동산 PF 시장, 관망세 속 투자 기조 유지
- GS건설, 고강도 조직개편…신사업본부도 폐지
- 대한토지신탁, 법조·부동산 전문가 이사회 합류
- [2024 이사회 평가]LS계열 예스코홀딩스, 아쉬운 평점…참여도는 양호
- 한화 건설부문, 잠실MICE 사전협상 '막바지'
- 허윤홍의 GS건설, '혁신 의지' 담은 쇄신인사
- [한화 건설부문을 움직이는 사람들]'부채감축 성과' 김우석 CFO, 유동성 관리 '숙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