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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중국 추격에 놀란 구자은 LS 회장 "더 절실해야 한다"2018년 이후 5번째 참석, 글로벌 기업부터 스타트업 부스까지 참관

라스베이거스(미국)=김도현 기자공개 2025-01-13 07:27:1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19: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업체들을 보니 더 절실해져야겠다. TCL과 하이센스를 봤는데 20년 전과 비교해 이렇게 컸구나 싶다. 이들을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얼마나 하루하루 피가 마르겠는가."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전시장을 둘러보고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5번째 CES에 참석한 구 회장은 전날 스타트업들이 모여있는 유레카 파크를 돌고 이날 삼성전자, LG전자, TCL, 하이센스, 파나소닉 등이 위치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을 찾았다.


구 회장은 "보호된 데서 전기, 전선 등을 생산하다가 CES에서 치열한 가전 업계와 스타트업을 보니 그동안 우리가 절실함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번에 구 회장은 명노현 LS 부회장과 최창희 슈페리어에식스(SPSX) 대표를 비롯해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등 계열사 최고전략책임자(CSO) 등과 함께 부스 투어를 했다.

구 회장은 "이제는 하드웨어가 아닌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지배할 것 같다"면서 "AI를 생산, 구매, 품질 등에 어떤 식으로 적용할지가 중요할 것 같고 우리에게 맞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CES는 MAGA(Make All Great with AI)로 정의할 수 있다"면서 AI와 소프트웨어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AI 시대가 본격화한 시점에서 LS그룹은 미국 내 전선, 전력 관련 분야에 지속 투자 중이다. 현지 빅테크들이 AI 데이터센터를 연이어 증설하면서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중국의 전방위적 성장세에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구 회장은 "이제는 중국 업체들이 하드웨어는 물론 여러 부문에서 기술적 우위로 국내 기업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LS 임직원들도) 위기의식과 절실함을 갖고 LS 제품과 솔루션이 AI 기술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중국 못지않은 변수인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대해 구 회장은 "트럼프든 누구든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미국에서 전선 시장은 앞으로도 좋아질 것이고 그룹 전반으로도 잘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LS 미국 전선 계열사인 SPSX, 에식스솔루션즈 등은 상장을 추진 중이다. 앞서 LS일렉트릭은 미국 MC엔지니어링을 인수해 생산능력(캐파)을 늘려왔다. 기업공개(IPO)와 인수합
병(M&A)으로 현지에서의 영향력을 제고하겠다는 의도다.

같은 맥락에서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작년 3분기 미국 법인을 새롭게 설립했다. 같은 해 2월에는 멕시코 두랑고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전기차 등을 구동하는 파워트레인에 전기 에너지를 공급 및 차단하는 전기차 릴레이와 배터리차단유닛(BDU) 등 부품을 생산한다.

이미 제너럴모터스(GM), 르노, 볼보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포드, 스텔란티스도 협의가 끝난 것으로 파악된다.

구 회장은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경기 자체가 너무 안 좋으나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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