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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IMM PE '과점주주 이탈' 밸류업 영향은 이달 보유 지분 전량 매각, 동양·한화생명 이어 세번째…오버행 우려 지속

최필우 기자공개 2025-01-23 12:49:3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1일 11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 과점주주 IMM PE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IMM PE는 우리금융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개한 직후에도 지분을 일부 정리하며 엑시트 수순을 밟아왔다. 과점주주가 지분을 정리하며 대열에서 이탈한 건 동양생명, 한화생명에 이어 세번째다.

과점주주 이탈이 잇따르면서 현 주주 구성이 우리금융 밸류업 프로그램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인다. 나머지 과점주주가 추가적으로 엑시트에 나설 경우 주가 관리 측면에서는 악재가 될 수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면서 주가가 상승할수록 오버행 압력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과점주주 출범 멤버 IMM PE, 8년 만에 이별

금융권에 따르면 IMM PE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우리금융 지분 1.38%를 블록딜로 전량 매도했다. IMM PE는 2016년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예금보호공사 보유 지분을 인수했고 약 8년 동안 과점주주 지위를 유지해왔다. 이번 매도로 우리금융 과점지주는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푸본그룹, 유진PE 등 4곳으로 재편됐다.


IMM PE의 엑시트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IMM PE는 이달 블록딜까지 포함해 총 세 차례에 걸쳐 지분을 정리했다. 지난해 3월 1.72%를 주당 1만4429원에 매도했고, 7월에는 주당 1만5737원에 2.3%를 처분했다. 잔여 지분 1.38%는 주당 1만6218원에 매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7월 블록딜로 엑시트 작업이 본격화됐다. 우리금융이 은행권 최초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IMM PE는 블록딜을 단행했다. 총주주환원율을 40%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주주환원 정책이 공개되면서 발표 이튿날 주가가 10% 이상 상승한 것을 매도 기회로 삼았다.

IMM PE가 우리금융 과점주주 초창기 멤버로 민영화 초반부터 함께했으나 최근에 수립된 중장기 계획을 함께하지 않겠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졌다. 이후 IMM PE의 낮아진 지분율 탓에 사외이사 추천권에 대한 엇갈린 시각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IMM PE는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우리금융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정기 주주총회 전에 잔여 지분을 완전히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잔류 과점주주 동향 촉각

IMM PE가 정리한 지분은 5% 수준으로 우리금융 주가에 충격을 줄 만한 물량은 아니다. 약 1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지분을 정리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우리금융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IMM PE의 엑시트로 과점주주 보유 지분 오버행 이슈가 부각된 건 부담이다. IMM PE에 앞서 동양생명과 한화생명이 블록딜 방식으로 지분을 전량 처분한 전례가 있다. 동양생명은 2021년 7월 3.74%를, 한화생명은 2022년 3월 3.16%를 매도했다. 4년 간 3곳의 과점주주가 이탈한 셈이다.

잔류해 있는 과점주주가 추가로 지분을 정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푸본그룹은 유상증자 등을 통한 건전성 개선을 추진해야 하는 푸본현대생명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금융 지분을 활용할 수 있다. 유진PE도 PE 특성상 주주로 장기간 동행하기보다 주가 흐름에 따라 차익 실현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배당과 시세 차익 외에 회사간 시너지를 기대하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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