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카스비츠 출시, 브랜드 가치 제고" 트렌드 리더 타겟…젊은 소비층 겨냥, 신개념 맥주
이효범 기자공개 2015-07-24 08:29: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3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주업계 1위 오비맥주가 지난달 '프리미어OB바이젠'을 선보인지 1개월 여만에 신제품인 '카스 비츠(Cass Beats)'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수익성보다는 주 고객으로 설정한 '트렌드리더'의 마음을 사로잡아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데 무게를 뒀다.
|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카스 비츠는) 다양한 도전과 체험을 중시하는 트렌드리더의 맥주"라며 "오비맥주가 그동안 품질혁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이번 신제품은 제품 혁신의 결정체"라고 설명했다.
오비맥주는 이번 신제품 판매를 통해 거둘 수 있는 마진이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존 제품과 다른 디자인을 가진 '카스 비츠' 생산을 위해 공장에 전용라인을 설치하는 등 투입한 비용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렌드리더들이 선호하는 신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카스 브랜드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제품에 본사인 AB인베브의 글로벌 디자인 플랫폼을 적용할 정도로 외형에 적잖이 공을 들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일반적인 갈색 톤 대신 강렬한 코발트블루 색상에 좌우 비대칭의 굴곡진 곡선형 라인의 형태가 눈길을 끈다.
오비맥주가 이처럼 브랜드가치 제고에 무게를 두고 신제품을 출시한 것은 국내 맥주시장의 경쟁 심화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수입맥주의 시장 점유율 상승과 롯데주류의 시장 진입 등으로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오비맥주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3%를 그쳤고,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오비맥주는 카스 비츠를 공급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리더들의 수요를 충족하면 자연스레 이를 따르는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치열한 시장경쟁을 뚫고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카스 비츠의 대형마트 판매 가격은 1900원 수준이다. 다른 카스 제품에 비해 가격이 약 88% 높은 프리미엄급이다. 330ml 제품 한 종류만 출시되며 이르면 오는 7월 말부터 시장에 유통된다. 주 소비층을 고려해 바, 클럽 등에 주로 공급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올해 남은기간 동안 300만병을 판매 목표로 잡았다.
송현석 오비맥주 마케팅 부사장은 "맥주 소비에서도 다름과 새로움을 갈망하는 '트렌드리더'들이 신제품이 지향하는 핵심 고객"이라며 "사교적인 모임을 선호하며 특히 EDM 페스티벌, 콘서트 같은 역동적인 현장에 열광하며 일할 때는 열심히 일에 집중하지만 일과 후엔 주도적으로 여가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