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개발공사, 부채감축에도 불편한 이유 [건설리포트]부채비율 6년래 최저치 기록, 택지판매 부진·내년 대규모 사채상환 '대기'
김경태 기자공개 2016-09-26 08:10:23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2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남개발공사의 재무구조가 올해도 안정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장기차입금을 상환하고 기타충당부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내년에 대규모 사채상환이 계획돼 있어, 저조한 판매실적을 나타내고 있는 기존 산업단지 분양과 신규 대형프로젝트의 성공 여부가 재무 개선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전남개발공사의 올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111.91%로 지난해 말보다 6.22%포인트 낮아졌다. 전남개발공사의 부채비율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상승했다. 2014년부터 하락추세로 돌아섰고, 올 상반기 말 6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
부채가 5801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62% 줄었다. 유동부채는 분양선수금이 늘어나며 21.08% 증가한 1115억 원이다.
하지만 비유동부채가 6.96% 감소한 4686억 원을 나타내 전체적으로 줄었다. 올 1월 발행한 이자율 1.79%의 300억 원 사채가 비유동부채로 잡혔지만, 장기차입금이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전라남도에게 빌렸던 지역개발기금 300억 원 상환을 완료해 장기차입금은 30.73% 급감한 759억 원이다.
여기에 기타충당부채가 감축됐다. 전남개발공사는 택지개발사업과 관련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추정한 개발부담금 상당액을 기타충당부채에 넣고 있다. 또 '광주·전남혁신도시개발사업'에 대해 공동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주광역시도시공사 간 시행협약에 따라 추정한 사업손익정산액도 포함된다.
광주·전남혁신도시개발사업은 올 6월 완공됐다. 올 상반기 말까지 택지 전체 분양금액의 98%에 해당하는 5528억 원 어치를 팔아 사업이 종료 단계를 밟고 있다. 이에 따라 기타충당부채가 56.52% 줄어든 244억 원을 나타냈다.
이익잉여금 증가도 재무개선을 거들었다. 전남개발공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49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38%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3.01%% 증가한 199억 원, 당기순이익은 68.47% 확대된 140억 원을 나타냈다. 이익잉여금은 85.05% 늘어난 306억 원이다.
일단 올 상반기 재무구조는 더 탄탄해진 듯 보이지만, 고민이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개발공사는 내년 장기차입금 85억 원을 갚아야 한다. 무엇보다 보유 중인 사채의 절반을 상회하는 2050억 원의 상환이 내년에 예정돼 있다.
현재 주요사업인 광주·전남혁신도시개발사업은 완료됐는데, '장흥 바이오식품 산업단지 조성사업'과 '대불산단'의 분양실적은 저조해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골프·리조트 운영사업의 경우 비중도 작고, 매출원가율이 73.15%로 분양사업보다 수익성도 낮다.
따라서 2014년 3월부터 추진 중인 전남 무안군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중요한 상황이다.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 총 면적은 270만 2000㎡로 2021년 12월 완공이 목표로, 올해 60%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전체 분양금액은 7418억 원에 달한다. 올 상반기 말까지 711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향후 택지 판매 흥행 여부가 재무 개선의 관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