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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계열' 한국종합기술 인수 후보군은 동종업체·건설사·재무적투자자 등 거론, 우리사주도 참여

이명관 기자공개 2017-06-26 08:14:2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2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한국종합기술 예비입찰을 앞두고 인수 후보군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 점유율을 늘리려는 동종업체와 신규 진입을 노리는 후보들의 입질이 잇따를 전망이다.

한국종합기술은 건설 엔지니어링 업체로 정부 부처에서 발주하는 공사와 연관된 설계, 감리 등 기술용역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후보군은 동종업계에 속한 엔지니어링 업체다. 업종 특성상 사세를 확장기 위한 가장 유력한 수단으로 꼽히는 게 인수·합병(M&A)이다. 엔지니어링업종은 제조사와 달리 인력이 곧 자산이다. 종업원 수와 비례해 매출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한국종합기술은 지난해 1993억 원의 매출을 올랐다. 시장 점유율이 13.9%로 2위에 올랐다. 한국종합기술을 인수하면 단번에 업계 선두권으로 올라설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 종합 설계능력을 보유한 업체는 한국종합기술을 포함해 도화엔지니어링, 유신엔지니어링 등 6개 업체로 전체 시장의 80% 가까이 점유하고 있다.

건설사들도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한국종합기술 기술력과 인력을 수주 역량과 시공 능력을 갖춘 건설사가 흡수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주택사업에 치중돼 있는 건설사들도 다각화 차원에서 인수를 노려볼만하다. 한국종합기술은 수력과 수자원, 상하수도, 지하철, 도로, 철도, 항만 등 토목 건설 엔지니어링 전 분야에 걸쳐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수익 안정성 측면에서도 상당히 탐을 낼만한 업체라는 지적이다. 한국종합기술은 오랜 기간 업계 선두 기업으로서 매년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2010년 이후 줄곧 5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덕분에 1000억 원을 웃도는 이익잉여금을 축적했다.

현재 잠재후보로는 호반건설과 극동건설 등이 거론된다. 특히 극동건설은 대주주가 세운종합건설로 바뀐 이후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FI)들도 원매자로 꼽을 수 있다. 한국종합기술이 가진 부동산을 유동화해 자금 회수(엑시트) 구조를 짜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종합기술이 보유한 부동산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건물과 토지 △서울 강동구 상일로 소재 건물과 토지 등 2곳이다. 시가 기준 부동산 자산 가치는 600억 원이다.

한편 한국종합기술 종업원들도 인수전에 뛰어든다.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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