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코리아, GS건설과 '찰떡궁합' 15년 인연 [부동산 디벨로퍼 열전]①양계호 회장, '죽전자이II' 계기 파트너십...수도권 알짜 주택개발
김경태 기자공개 2017-07-12 08:02:03
[편집자주]
우리나라는 부동산 투자가 활발하지만 정작 명함을 내밀만한 시행사는 손에 꼽힌다. 땅만 있으면 작은 자본으로도 얼마든지 부동산 개발이 가능한 현실 탓이다. 대부분 생명이 짧은 '반짝 시행사'가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부동산 훈풍을 타고 규모와 실력을 갖춘 시행사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더벨이 디벨로퍼(developer)라 불리는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0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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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코리아는 특히 첫 사업을 제외하곤 줄곧 GS건설과 끈끈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화이트코리아가 GS건설과 찰떡궁합을 과시하면서 분양 흥행 신화를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분당·죽전서 아이파크II 시행, '성남 고등' 등 알짜 택지 노크
화이트코리아는 1997년 탄생했다. 양계호 회장이 지분 91.6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양 회장은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로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화이트코리아는 설립 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가 2000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0-1번지 일원에 첫 사업을 벌였다. 224가구의 '분당아이파크 II 주상복합'을 선보였다. 2003년에는 용인 기흥구 보정동 1291번지 일원에 '죽전자이 II 주상복합'을 공급했다.
화이트코리아는 또 다시 한동안 새로운 일감을 찾지 못해 고전했다. 그러다 2011년 서울 강서구에 '강서한강자이'와 '강서한강자이타워'를 만들면서 사업을 재개했다.
이어 경기 광명과 수원 광교, 화성 동탄 등에서 5건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도 확보해 놓은 상태다. 남양주 다산 진건과 별내, 성남 고등지구에서 사업을 계획 중이다.
◇GS건설과 장기인연, 자금지원·공사도급 '윈윈'
화이트코리아는 첫 사업에서 현대산업개발과 손을 잡았지만 협업은 오래가지 않았다. 두번째 사업인 '죽전자이 II 주상복합'부터 GS건설과 함께 했다. 당시 275가구를 완판하면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약 15년간 협력이 지속되는 계기가 됐다.
화이트코리아는 오랜 침묵 끝에 2011년 사업을 재개하면서도 GS건설을 신뢰했다. 서울 강서의 아파트와 지식산업센터 시공을 GS건설에 맡겼다. 강서에서 진행한 2건의 사업 역시 순조롭게 분양을 완료하면서 협업에 탄력이 붙었다.
현재 화이트코리아와 GS건설은 광명과 수원 광교, 동탄 등에서 5건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화이트코리아가 공급 예정인 다산진건 공공주택지구 주상-1블록(967가구) 시공사도 GS건설이다.
시행업계 관계자는 "양 회장은 GS건설 출신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죽전자이 사업이 계기가 돼 이후 GS건설과 장기간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택지를 매입할 때 기존 사업 이익을 담보로 제공하는 등 양사간 합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GS건설은 화이트코리아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화이트코리아의 2015년 감사보고서에는 GS건설로부터 32억 원을 이자율 5%로 차입한 내역이 기재돼 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도 금액과 이자율이 동일하게 나와 있다. 다만 차입금 내역이 '운영자금'에서 '광명2차 토지비'로 변경됐다.
GS건설 관계자는 "화이트코리아와 별도로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일반적으로 사업 진행 과정에서 특정 시행사와 호흡이 잘 맞으면 오랜 기간 협력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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