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생명, 덩치 큰 국내주식·채권혼합형 '부진' [변액보험 운용분석/보험사별 실적] 순자산 2조 돌파…해외 기타형 업계 1위
김슬기 기자공개 2018-01-09 09:39:4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5일 15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에도 ABL생명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냈지만 덩치가 큰 국내주식형과 국내채권혼합형의 성과가 부진하면서 빛이 바랬다. 그나마 ABL생명이 생보업계 최초로 도입한 '운용사 경쟁형' 변액보험 펀드 등이 우수한 성과를 내면서 기타유형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 ABL생명은 해외기타형과 해외주식형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난해 순자산 규모 2조 원을 돌파했다.◇ 순자산 2조 돌파…해외투자 유형에서 자금몰이
5일 theWM에 따르면 지난해 말 ABL생명의 순자산액은 2조 882억 원으로 전년대비 2194억 원(11.7%)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변액보험의 순자산액 증가율(8.6%)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ABL생명은 변액보험 펀드 사업을 하는 23개 생보사 중 9위에 해당하는 사업자다.
|
ABL생명에서 운용하고 있는 변액보험 펀드는 총 72개로 2016년 말보다 4개 증가했다. 해외주식형에서 3개의 펀드가 새롭게 생겼으며 해외채권형과 국내외기타형에서 1개씩 신규펀드가 나왔다. 국내채권형은 한 개가 감소했다.
순자산 증가는 해외 기타형(+944억 원)과 해외 주식형(+839억 원)이 견인했다. 국내채권혼합형 역시 지난 1년 간 536억 원을 끌어모았다. 2016년 말 해외 주식형의 자산은 224억 원에 불과했으나 1년 새 1036억 원까지 증가했다. 반면 국내 채권형에서는 506억 원이 감소하면서 비중 역시 줄어들었다. 국내채권형 비중은 17%로 1년 새 4.7%포인트 축소됐다.
ABL생명에서 1000억 원 이상의 순자산액을 보유한 유형은 국내채권혼합형(5655억 원·27.1%), 국내주식형(5182억 원·24.8%), 해외기타형(3644억 원·17.5%), 국내채권형(3558억 원·17%), 해외주식형(1063억 원·5.1%) 등 5개 유형이었다.
◇ 규모 큰 국내 채권혼합·주식형 성과 저조…기타형 '우수'
ABL생명은 지난해 나쁘지 않은 성과를 냈으나 가장 비중이 컸던 국내채권혼합형과 국내주식형의 성과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국내채권혼합형은 5.61%를 기록, 업계 평균치(6.1%)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고, 국내 주식형 역시 20.24%여서 평균치인 21.32%보다 낮았다. 국내채권혼합형은 20개사 중 13위였고, 국내주식형은 23개사 중 10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다.
국내채권혼합형의 평균을 낮춘 펀드는 '혼합1형'과 '혼합2형'이었다. '혼합1형'의 경우 순자산 2923억 원으로 동일 유형내 가장 규모가 크지만 1년 수익률은 5.46%에 불과해 평균을 깎아 먹었다. 해당 펀드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맡고 있다.
ABL생명 국내주식형 펀드 6개는 모두 평균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그나마 ABL자산운용이 위탁운용을 맡은 코리아인덱스형(21.31%)이 가장 성과가 좋았다. 순자산액 2457억 원으로 동 유형 내 규모가 가장 큰 성장형이 17.51%를 기록하면서 평균을 낮췄다. 해당 펀드는 ABL운용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맡고 있다.
반면 기타형은 모두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순자산 3000억 원이 넘는 해외 기타형은 16.67%를 기록, 사업자 10곳 중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현재 ABL생명이 가지고 있는 펀드 라인업 두 개 모두 업계 평균(10.92%) 이상이었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이 맡고 있는 '글로벌인덱스리스크컨트롤형'이 16.84%의 수익을 냈다.
또 국내외 기타형은 9.78%를 기록, 유형 평균수익률(7.22%)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총 7개의 사업자 중 2위였다. 이 유형에 속하는 펀드는 ABL생명이 생보업계 최초로 도입한 '운용사 경쟁형' 변액보험 펀드다. 삼성자산운용, ABL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6개의 운용사가 각각의 펀드를 담당하고 있다.
이 중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인공지능팀챌린지자산배분형'이 16.54%의 수익률을 내면서 동일 유형내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ABL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팀챌린지자산배분D형'의 경우 같은 기간 1.89%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발행사분석]'실적 부침' 삼천리, 재무안정성은 합격점
- IBK증권 경영총괄 부사장, 기은 부행장 출신 관행 이어갔다
- [도우인시스 IPO]뉴파워프라즈마의 선구안, 경영권 인수로 '화룡점정'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로 사명 바꿨다
- [thebell League Table]LG CNS·서울보증보험 IPO 빅딜이 시장 키웠다
- [thebell League Table]회사채 63조 역대급 발행, 두드러진 양극화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자]'금감원 무사통과' 삼성SDI와 무엇이 달랐나
- [도우인시스 IPO]삼성 폴더블폰 탄생 일등공신, 매출 1400억 돌파
- 회사채 캡티브 영업에 대한 단상
- 밸런스히어로, 눈에 띄는 성장세 IPO '청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