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인 美 터보스포츠 회장, 화곡동 터보빌딩 '매각' 지난달 '포러스무역'과 232억에 거래…19년만에 처분
김경태 기자공개 2018-05-10 12:03: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8일 14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표적인 재미 한상(韓商)으로 꼽히는 정영인 터보스포츠 회장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부동산을 19년 만에 처분했다.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달 중순 강서로 173(화곡동 1065-22)에 있는 터보빌딩 토지와 건물을 매각했다. 매매가격은 232억원으로 거래 상대방은 포러스무역㈜이다. 지난달 말 거래가 완료됐다.
해당 부동산은 지하철 5호선 화곡역에 바로 인접해있다. 1999년 4월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의 건물이 만들어졌다. 정 회장은 같은 달 토지와 건물을 사들였다.
당시는 정 회장이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기다. 그는 전남 함평에서 태어난 후 1970년대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국내 섬유회사인 원림산업의 주재원으로 근무하다가 현지에서 직접 사업에 나섰다. 스포츠웨어 외 부동산업, 골프장운영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미국 역사와 이민사회 발전에 공헌한 사람에게 주는 '엘리스 아일런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간 정 회장은 터보빌딩을 통해 꾸준히 임대수입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터보빌딩에는 다양한 임차인들이 입점해는데 대표적으로 신한은행 화곡역점이 자리하고 있다. 또 음식점, 한의원, 치과, 체육시설 등이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임대수입 외 이번 매각을 통해 적잖은 시세차익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보빌딩 매수자인 포러스무역은 1996년 설립된 중소 섬유업체다. 김정태 대표가 지분 80%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7억원, 30억원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01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터보빌딩을 매입하며 금융권에서 일부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달 말 IBK기업은행과 근저당권 설정계약을 체결했다. 채권최고액은 117억6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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