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그룹, '3세' 이훈범 대표 승계 가시화? [제지업 생존전략]④이병무 회장 지분 증여, 지분율 11.46% '수직 상승'
박기수 기자공개 2018-10-01 08:22:58
[편집자주]
종이는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다만 IT(정보기술)산업 발달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제지업계는 이러한 변곡점을 맞아 인수합병(M&A)이나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다양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흥망의 기로에 서있는 국내 제지업체들의 현주소와 생존 전략 등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1일 13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73세. 아세아그룹의 지주사 전환 당시였던 2013년 이병무 아세아그룹 회장의 나이다. 업계에서는 지주사 전환과 함께 자연스럽게 3세 경영체제가 갖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시장의 예상을 깨고 새롭게 태어난 아세아그룹의 지배 구조도에서 이 회장은 굳건히 최상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 회장은 지주사 아세아㈜를 통해 아세아시멘트와 함께 아세아제지의 지배력까지 공고히 확보했다.지주사 전환 전 아세아제지는 아세아시멘트의 지배구조하에 있었다. 이 회장 일가 및 특수관계인이 아세아시멘트의 지분 24.64%를 보유하고, 아세아시멘트가 아세아제지의 지분 83.33%를 보유하는 형태의 구조였다.
|
아세아시멘트를 인적분할하며 아세아(존속회사)와 아세아시멘트(신설회사)로 나눈 후 지주사 아세아는 아세아시멘트의 지분 50.32%와 아세아제지 지분 47.19%를 확보했다. 지주사 전환과 함께 그룹 핵심 자회사였던 아세아시멘트의 지분을 최대주주가 더욱 확보하게 되면서 안정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아세아제지 역시 오너 일가와의 연결고리였던 아세아시멘트와의 지분 관계를 끊고 지주사의 직접 지배를 받게 됐다.
지주사 지분의 공개매수 당시 시장에서는 이 회장이 두 아들(이훈범 아세아시멘트 대표·이인범 아세아제지 대표)만 참여시켜 최대주주 자리를 물려줄 것이라는 예측이 짙었다. 다만 시장의 예상을 깨고 이 회장이 직접 공개매수에 참여하며 아세아의 지분 20.57%를 확보해 '3세 승계설'을 불식시켰다.
이 회장이 최대주주 자리를 공고히 하며 오히려 지주사 전환 전보다 두 아들과의 지분율 격차가 더욱 커졌다. 기존 6.76%포인트(4.05%, 3.09%)에서 8.40%(6.90%, 5.28%)포인트로 벌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이 회장의 나이가 70대를 훌쩍 넘겼을 때라 3세 승계 이야기가 무성했던 것은 맞다"라면서 "지주사 전환 때 3세 승계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핵심 사업 자회사인 아세아시멘트의 오너 일가 지분이 높아지며 승계 기반을 다져놓은 그림이 그려진 것은 맞다"고 분석했다.
|
지주사 전환 직후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아세아가 보유하고 있는 아세아제지의 지분율은 변함없이 47.19%다. 다만 아세아시멘트의 지분은 50.32%에서 53.94%로 소폭 증가했다. 이 회장이 아세아시멘트 보유 지분 전량을 아세아에 양도하면서다.
'승계 신호탄'이 터진 것은 지난해 말이다. 시장의 예상대로 이 회장의 선택은 아세아제지의 이인범 대표가 아닌 아세아시멘트의 이훈범 대표였다. 이 회장이 보유 중인 아세아 주식 10만주를 이훈범 대표에게 증여했다.
이 회장과 이훈범 대표의 아세아 지분율 격차가 줄어들었다. 증여 전 20.57%를 보유하고 있었던 이 회장의 지분율은 16.01%로 하락했고, 이훈범 대표의 지분은 6.9%에서 11.46%로 수직상승했다. 기존 13.67%포인트의 격차가 나던 게 증여 후 4.55%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이인범 대표의 지주사 지분율은 변동 없이 5.28%다. 장남에게 지주사 지분을 증여할 때 당시 이 회장은 이인범 대표에게는 지주사 지분이 아닌 형 이훈범 대표의 아세아시멘트 주식 8만주를 증여했다. 이병무 회장과 이인범 대표의 아세아시멘트 지분율은 각각 1.32%, 2.63%가 됐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이인범 대표는 아세아시멘트 지분 2.22%를 갖고 있다. 이훈범 대표(0.25%)보다 지분율이 1.97%포인트 높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차남에게 지주사 지분이 아닌 장남이 대표로 있는 아세아시멘트의 주식을 증여한 이유에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이병무 회장의 한국 나이는 78세,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아세아그룹 관계자는 "그룹 승계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면서 "이 회장이 여전히 매일 출근하며 경영 일선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Financial Index/삼성그룹]삼성전자, 잉여현금흐름 '20조' 육박…계열사 대부분 흑자
- [캐시플로 모니터]한화 3형제 가족회사 한화에너지, 가용 현금만 5000억
- [조선업 리포트]한화오션, 든든한 자금줄 산은 덕 현금흐름 '이상무'
- [Financial Index/삼성그룹]삼성전자, 순현금만 93조…차입 부담 버거운 호텔신라
- [Financial Index/삼성그룹]삼성전자, 영업익 본 궤도로…수익성 독보적 1위 삼바
- [Financial Index/삼성그룹]삼성重 매출성장 1위, 삼바·삼전도 반등…고민 깊은 SDI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자]한화에어로, 차입 조달했어도 부채비율 유럽과 '비슷'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자]오션 연결로 부채비율 낮췄는데…유증이 최선이었나
- [Financial Index/삼성그룹]1년새 주가 어디가 올랐나…금융사·삼성重·삼바 '미소'
- 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 "유증이 최선의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