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허윤홍 부사장 승진 '4세 경영 가시화' 김태진 전무 '부사장급 CFO' 승진, 플랜트사업부 수장 '교체'
김경태 기자공개 2018-11-28 08:37:48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7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이 2019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한 가운데 GS건설에서는 오너 4세 허윤홍 전무(사진)의 승진이 눈에 띄었다. 2015년말 전무가 된지 3년 만에 부사장으로 올라섰다. 이번 인사로 GS건설이 오너 4세 경영 체제에 한 발짝 더 다가간 것으로 분석된다.이 외 GS건설의 곳간지기를 맡고 있는 김태진 전무도 한 계단 승진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반면 플랜트사업부의 수장은 교체돼 희비가 엇갈렸다.
◇허윤홍 부사장 승진, 오너 4세 경영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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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1남 1녀 중 장남이다. 미국 세인트루이스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워싱턴대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2002년 평사원으로 LG칼텍스정유(현재 GS칼텍스)에 입사하면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그 후 2005년 1월 GS건설로 자리를 옮겨 대리를 달았다. GS건설에서 경영관리팀, 재무팀 등 핵심부서를 두루 거쳤다. 2007년 과장, 2009년 차장, 2010년 부장, 2013년 상무로 승진했다. 2015년말 인사에서 전무로 올라선 지 3년 만에 부사장에 오른다.
앞서 GS건설은 오너 경영인과 전문 경영인 체제를 오갔다. 허 회장의 동생 허명수 부회장이 2007년 GS건설의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면서 오너 3세 경영인 체제가 본격 시작됐다. 2013년 해외 대규모 부실로 인한 어닝쇼크가 발생한 후 허 부회장이 물러났다. 그 후 허 회장이 GS건설의 각자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전문경영인 체제 색깔이 강했다. 이번 허 부사장의 승진으로 GS건설이 오너 4세 경영시대에 조금 더 다가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 부사장이 최근 GS건설 주식을 매입하며 지배력을 점차 높이고 있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그는 작년 10월 3년 만에 지분 매입에 나섰다. GS 주식 3만7810주(0.04%)와 GS건설 3만7900주(0.05%)를 장내매수했다. 이어 올해 7월에는 GS건설 주식 3만2300주(0.03%)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김태진 CFO '승진', 플랜트사업부 수장 '교체'
이번 인사에서 CFO의 직급이 올라간 점도 눈에 띈다. 2013년말까지만 해도 김시민 전 부사장이 재무본부장을 맡았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김태진 전무가 CFO를 맡으면서 직급이 한 단계 내려갔었다. 이번에 김 전무의 부사장 승진으로 5년 만에 직급 상승이 이뤄졌다.
최근 GS건설의 재무상황을 고려한 인사로 풀이된다. 작년말 GS건설의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3조905억원이었다. 올해 6월말 2조6936억원으로 급감했고 3분기말에는 2조3540억원까지 줄었다. 차입금 감소는 부채비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322.8%에 이르던 GS건설의 부채비율이 올해 3분기말 249.6%로 급락했다. 부채비율이 2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반면 주력사업부 중 하나인 플랜트사업부의 수장은 교체돼 희비가 엇갈렸다. 기존의 김형선 부사장을 대신해 이광일 부사장이 플랜트사업부를 이끈다.
플랜트사업부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조15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7% 늘었다. 영업이익은 해외 현장에서의 환입 효과로 2001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플랜트사업부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조6227억원으로 여전히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올해 9월말 기준 GS건설이 진행하는 플랜트사업의 누적 공사손실은 4461억원이다. 무엇보다 일감이 급격하게 줄었다. GS건설 플랜트부문의 올해 9월말 공사계약잔액은 3조1946억원이다. 작년 9월 말(5조856억원)과 작년 말(5조1227억원)에 비해 각각 37.2%, 37.6%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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