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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바이오시스, 이번에도 IPO 노크만? 주관사 확정일자 '미통지'…PT 마친 IB들 '반신반의'

양정우 기자공개 2019-03-07 09:08:0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5일 16: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바이오시스가 올해는 상장주관사를 확정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증권사는 프레젠테이션(PT) 절차까지 마쳤지만 아직도 주관사 선정일자를 통지받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주관사를 뽑기 직전에 후속 작업을 중단한 만큼 불안해 하는 기색이다. 이번엔 상장 의지를 드러낸 만큼 IPO 완주를 신뢰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IB업계에 따르면 서울바이오시스는 IPO 주관 경쟁에 나선 증권사들을 상대로 주관사 확정일자를 아직 전달하지 않았다. 이미 PT까지 끝낸 4곳 안팎의 증권사가 주관사 선정 통보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바이오시스가 주관사 선정일자를 제시하지 않아 최종 통보만 기다리고 있다"며 "지난해 헛물을 켰던 만큼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가진 IB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국내 자본시장을 상대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IPO를 시도해 왔지만 아직까지도 완주에 성공하지 못했다. 2016년엔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기업공개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상장 밸류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결국 자진 철회를 선택했다. 지난해 중반 다시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가 돌연 중단한 것도 업계에서 자주 언급돼 온 대목이다.

시장 관계자는 "서울바이오시스는 상장 스케줄 등 내부 사정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기업"이라며 "상장을 위한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도 몇몇 증권사에 은밀하게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IPO를 완주한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적이 본격적인 회복 추세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2016년엔 연간 매출액(2781억원)과 영업이익(114억원)이 평년보다 크게 줄었지만 서서히 과거 볼륨을 되찾고 있다.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867억원, 294억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1~3분기 기준 2866억원, 238억원)도 성장세가 유지돼 왔다.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뿐 아니라 LED 산업의 업황 싸이클도 회복 추세다. 서울바이오시스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IPO 적기인 것이다. IB업계의 다른 한쪽에선 이번엔 상장 번복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발광다이오드(LED) 칩을 생산해 모회사인 서울반도체에 공급하고 있다.

과거 IPO의 발목을 잡은 '상장 밸류'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졌다는 평가다. 2010년 초반 LED 시장이 호황일 때 서울바이오시스의 몸값으로 1조원 수준이 거론됐다. 그간 높은 상장 밸류를 쉽게 포기하지 못했던 배경이다. 하지만 올해는 IPO 시장의 현실적인 수요를 몸값에 반영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LED 시장은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업체의 공격적인 영업 전략으로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돼 왔다. 서울반도체와 서울바이오시스가 한동안 고전을 겪어온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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