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투자' 벽산, 종속사 '하츠' 덕봤다 [Company Watch]공장증설로 감가상각비 부담 늘어, 자회사가 수익성 방어 역할
김경태 기자공개 2019-09-17 13:13: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6일 13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벽산이 올해 상반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공격적인 시설투자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연결 종속사인 하츠가 선전한 덕분에 손실 규모를 축소할 수 있었다. 하츠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고 외형도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글라스울 시설투자, 감가상각비 수익성 잠식
벽산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21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5%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실이 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9억원으로 81.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0.2%, 순이익률은 0.5%다. 올해 상반기 수익성이 후퇴한 것은 각종 비용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매출 원가와 판관비에 포함되는 비용 대부분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벽산 관계자는 "전방산업이 침체되면서 판매 단가가 떨어지고 원가가 오른 부분이 있다"며 "특히 작년과 올해 초에 공장 증설을 하면서 감가상각비가 더 반영되면서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벽산은 최근 공격적인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작년 10월 340억원가량을 투입해 전북 익산공장의 글라스울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연간 7만t 규모의 글라스울 생산능력을 확보해 불연단열재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했다.
또 친환경 유기질 단열재인 '아이소핑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충남 홍성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홍성 공장 설립으로 벽산은 아이소핑크의 생산규모를 2만8000t으로 확대시켜 시장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적극적인 시설투자로 향후 매출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시설투자로 감가상각비가 늘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벽산의 올해 상반기 감가상각비 및 무형자산상각비는 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배가량 늘었다. 벽산 관계자에 따르면 신규 시설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감가상각비를 향후 8년간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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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 매출 성장·수익성 개선 '두 토끼' 사냥
벽산은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부진했다. 매출은 1253억원으로 6.8% 줄었고, 영업손실은 10억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벽산의 연결 매출은 별도와는 다르게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연결 영업손실도 별도보다 적었다. 이는 종속사인 하츠가 선전했기 때문이다. 벽산은 하츠 지분 46.3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주방용 레인지후드 전문기업인데 작년에는 주방용 공기청정기와 가정용 환기청정기 제품을 출시하면서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츠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5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2% 증가했다. 하츠의 매출은 2013년 후 작년까지 매년 늘었는데 6년 연속 외형 증가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면서 수익성도 챙겼다. 당기순이익은 14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하츠가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모회사인 벽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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