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운용, 'SEI타워·글라스타워' 매각 흥행할까 주관사 CBRE 선정, 목표 매각가 4000억 수준 제시
김경태 기자공개 2019-11-14 11:28:0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3일 0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운용이 6년 전 부동산펀드를 내세워 매입했던 에스이아이(SEI)타워와 글라스타워 지분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주 씨비알이(CBRE)코리아와 협력하기로 결정하고 조만간 본격적인 원매자 접촉에 나설 계획이다. CBRE코리아가 목표 매각가로 제시한 4000억원 수준에 거래가 성사된다면 코람코자산운용은 1600억원에 육박하는 단순 시세차익(Capital Gain)을 거둘 전망이다.◇CBRE 매각주관사 낙점, 거래가 4000억 분석 제공
코람코자산운용은 올해 9월 초 국내 부동산자문사를 접촉해 SEI타워와 글라스타워 지분 30% 처분을 위해 매각 주관사를 선정할 것이라 밝혔다. 그 후 약 2개월이 지난 이번 주에 CBRE코리아를 매각 주관사로 낙점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CBRE코리아는 매각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공격적인 처분가격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제공해 코람코자산운용을 흡족하게 했다. CBRE코리아는 SEI타워와 글라스타워를 합쳐 4000억원 정도에 팔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다른 부동산자문사들은 3000억원 중후반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람코자산운용은 2013년 '코람코 퍼스텝 사모 부동산투자신탁 제16호'라는 부동산펀드를 만들었고, 삼성엔지니어링으로부터 SEI타워 전체와 글라스타워 지분 30%를 2430억원에 사들였다. 만약 CBRE코리아가 제시한 목표 매각가로 거래가 이뤄지면 약 6년 만에 단순 시세차익 1570억원을 버는 셈이다.
CBRE코리아가 높은 매각가를 예상한 배경에는 입지적인 장점이 있다. SEI타워는 서울지하철 3호선 도곡역과 가까운 거리에 있고 타워팰리스와 인접해 있다. 글라스타워는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바로 붙어있는 초역세권 프라임급오피스빌딩이다. 테헤란로와도 접해 있어 교통접근성이 우수한 업무시설이다.
글라스타워의 경우 토지와 건물 전체가 아니라 지분 30%를 판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단점을 충분히 상쇄할 정도로 입지적 장점이 뛰어나다는 분석을 했다. 또 매수자가 나머지 지분을 매입하고 저층부에 상업시설(리테일)을 입점시키는 등 나름대로의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을 구사해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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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최대주주 삼성생명 매각 성공 수혜 예상
코람코자산운용이 SEI타워와 글라스타워 지분 매각에 나섰을 때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내 딜클로징을 예상했다. 하지만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내년 초 입찰을 진행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 경우 거래가 종료되는 것은 내년 1분기나 2분기 정도로 전망된다.
CBRE가 제시한 목표 매각가로 거래가 되면 코람코자산운용뿐 아니라 부동산펀드의 주인인 삼성생명도 큰 이익을 인식하게 된다. 삼성생명은 SEI타워와 글라스타워를 소유한 '코람코 퍼스텝 사모 부동산투자신탁 제16호'의 최대주주다.
삼성생명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펀드에 대한 지분율은 60.21%로 연결 종속사로 분류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84억원, 당기순이익은 1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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