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저축은행, 사외이사 교체…금융연구원 출신 비중 유지 금융법 전문가 김자봉 선임연구위원 선임…디지털 관련 연구도 진행
이기욱 기자공개 2022-08-16 08:13:27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2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저축은행이 사외이사를 새롭게 선임했다. 연구기관 출신 인사의 비중을 그대로 유지하며 이사회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저축은행은 김자봉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 사외이사는 지난달 임기가 만료된 임형석 사외이사의 후임이다. 이사회 구성은 대표이사 1명과 상근감사 1명, 사외이사 3명으로 이전과 동일하다.
김 사외이사는 1963년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철학과, 경제학과를 나온 후 서울대 대학원과 뉴욕주립대학원에서 각각 경제학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금융연구원에서 금융산업 및 제도연구실 연구위원과 중소서민금융연구실 선임연구위원, 은행연구실 선임연구위원 등을 지냈다.
김 사외이사의 전공 분야는 은행업과 금융법이다. 지난 2015년에는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빅테크의 금융참여에 따른 위험 유형과 정책과제’, ‘디지털금융 환경과 금산분리’ 등의 연구 논문을 발표하는 등 핀테크, 디지털금융 관련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보이고 있다. KB저축은행의 디지털 전환 사업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B저축은행은 이전부터 연구 기관 출신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이사회의 전문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김 사외이사의 전임자인 임형석 전 사외이사도 금융연구원 금융소비자연구실장, 중소서민금융연구실장, 연구조정실장 등을 지낸 인물이며 이순호 전 사외이사, 임병철 전 사외이사도 모두 금융연구원 출신이다.
정신동 현 상근 감사위원은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면서 한국금융학회 인사기도 하다. 정 위원은 금감원 금융상황총괄팀장, 워싱턴사무소장, 거시건전성감독국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금융학회 회원으로 있다.
KB저축은행의 이러한 구성은 KB금융지주의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 역시 연구기관 출신 인사들을 이사회 및 경영진에 선임하며 전문성 강화를 시도해왔다. 대표적으로 현재 KB금융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선우석호 사외이사가 한국금융학회장과 한국재무학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선우 사외이사는 현재 금융연구원 경영자문위원회 위원직도 겸임하고 있다. 신성환 전 KB금융 사외이사와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 등도 금융연구원 출신 인사다.
KB저축은행은 전문성 강화와 함께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병행하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박소라 이화여대 경영대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박 사외이사는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로서 이사회에 다양한 의견을 전달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 사외이사와 같은 시기에 선임된 김홍달 사외이사는 경쟁사인 우리금융지주 출신 인사다. 그는 우리금융지주 전무와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KB저축은행 이사회에 보다 다양한 시각을 전달해줄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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