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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모험투자업계 여전한 러브콜 'ICT', 불황 속 대세 입증[VC 투자]90건·총투자액 1조257억, 60% 비중…대표 딜 아이피엑스·디스트릭트

이명관 기자공개 2023-07-12 08:47:38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0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반적으로 벤처투자 업계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가장 많은 모험자본이 향한 섹터는 ICT였다. 플랫폼으로 대표되는 ICT는 최근 벤처캐피탈(VC)의 투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영역이다. 비중으로 보면 전체 투자의 60% 가량이 ICT로 향했다.

2023년 상반기 벤처투자 리그테이블은 △ICT △소재·부품·장비 △문화콘텐츠 △바이오헬스케어 △기타 등 5개 산업군으로 분류해 집계했다. 해당 집계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5개 영역에서 총 153개 벤처기업이 모험자본을 유치했다.

가장 많은 자금이 향한 곳은 ICT 섹터다. 투자건수와 규모면에서 다른 4개 섹터를 압도한다. 투자 건별 비율로 따져보면 전체 153개 기업 중 58.8%가 ICT 기업이다. ICT 분야의 전체 투자 유치 금액은 1조257억원이다. 전체 투자액(1조8276억원)의 56.12%에 달한다. 이다. 과반이 넘는 금액이 ICT로 향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60% 정도의 자금이 ICT로 향했는데, 여전히 모험자본의 ICT 선호 경향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ICT 섹터 벤처기업에 투자해 성공한 사례가 많다보니 이 같은 투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스타트업의 꿈인 유니콘에 오른 기업들 중 상당수가 ICT 기업들이다.


다만 예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초기와 중기에 ICT 투자가 대부분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금리가 상승하면서 VC업계도 그 영향력을 피해가지 못했다. 숫자로 증명하거나, 성장성이 명확한 곳들이 주류가 됐다. 애초 ICT 기업들은 적자가 당연시됐는데, 그중에서도 성장성이 입증된 곳들만 살아남는 식이었다.

초기 라운드의 경우 총 52건으로 상반기 ICT 투자에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중기라운드는 20건, 후기는 3건에 그쳤다. 나머지는 기타 라운드로 집계 됐다. 투자 라운드별로 선호도가 극명히 갈렸다.

이렇다 보니 ICT 분야에서 10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많지 않았다. 총 3곳으로 △아이피엑스(1200억원) △컬리(1000억원) △디스트릭트(1000억원) 등이다. 반면 투자유치 규모가 100억 미만인 곳은 56곳에 달했다.

2023년 상반기 ICT 영역에서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기업은 아이피엑스다. 아이피엑스는 디지털 IP 플랫폼 기업으로 옛 라인프렌즈다. 지난 5월 블루런벤처스의 아시아 투자 플랫폼인 BRV캐피탈매니지먼트(이하 BRV캐피탈)로부터 12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아이피엑스는 라인프렌즈, BT21, TRUZ, WADE 등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인기 캐릭터 IP 개발뿐만 아니라 작년 2월, IPX로 사명 변경 이후 메타버스 및 NFT 등 디지털 신사업을 전개하며 IP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잠재성에 시리즈A 라운드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자금이 향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 대부분의 초기 라운드 투자유치 규모는 100억원 미만이었다. △비비티에이아이(100억원) △스패너(100억원) △파이온코퍼레이션(105억원) △뤼튼테크놀로지스(150억원) 등 4곳 정도만 100억원 이상 조달했다.

올해 상반기 주목할 만한 또다른 딜로는 디스트릭트가 있다. 디스트릭트는 몰입형 미디어아트전시관 '아르떼뮤지엄' 운영사다. 지난 2월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0억원을 투자받았다. IMM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공략에 나선 디스트릭트의 지원군 역할을 자처했다.

지난 20년간 국내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디스트릭트는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기 위하여 지난해 본사를 해외로 이전하는 '플립(Flip)' 작업을 진행하고 미국 내 지주회사 설립도 마쳤다. 디스트릭트는 이번 투자금을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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