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한미약품 '통합그룹' 탄생]신용평가사, 신용등급 변동 '신중모드'"순탄한 지배구조 변화와 향후 지원 가능성, 시간두고 종합적 평가할 것"
김슬기 기자공개 2024-01-17 07:56:36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5일 14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OCI그룹과 한미그룹의 유례없는 통합으로 그룹 내 계열사 신용등급 변동에도 관심이 모인다. 다만 OCI그룹과 한미그룹은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비중있는 이슈어는 아니었다. 한미약품은 2019년 이후 채권시장에 발길을 끊었고 OCI그룹은 지난해까지 공모채 발행을 해왔지만 조달 규모가 크지 않다.신용평가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각 계열사 신용등급 변화 가능성은 상당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실제 지배구조 변화에 따라 외부지원가능성 등을 가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룹 내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A급이기 때문에 향후 그룹 지원가능성이 반영되기 쉽지 않다.
◇ OCI·한미약품그룹 공모채 시장 존재감은 '미미'
지난 12일 OCI그룹 지주사인 OCI홀딩스가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3%(744만여주)를 7703억원에 인수하기로 전격 발표했다. 이는 구주 양수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신주도 동시에 인수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이와 동시에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가 OCI홀딩스의 지분 10.4%를 취득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OCI홀딩스는 양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되고 한미사이언스는 제약·바이오 계열사를 둔 중간지주사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지배구조 변화에 따라 각 계열사들의 회사채 조달이나 신용등급에도 관심이 모인다. OCI그룹은 비교적 공모채 시장을 빈번하게 찾아온 이슈어다. OCI그룹은 2023년 5월 분할기일로 해 분할 존속회사 OCI홀딩스와 분할신설회사 OCI로 인적분할했다. 이 과정에서 분할 전 발행됐던 공모채는 모두 신설분할회사인 OCI로 승계됐다.
현재 OCI홀딩스의 미상환채권잔액은 0원이고 OCI는 2170억원이다. 2023년 3월 신용등급이 A0로에서 A+로 상향조정됐다. 동일 기업집단에 속한 SGC에너지도 회사채 시장을 통해 종종 자금을 조달해왔다. 현재 남은 공모채 잔액은 924억원이다. 공모채를 마지막으로 발행했던 2020년에는 A+로 평가받았으나 현재 A0다.
한미약품그룹의 경우 최근 공모채 조달을 하지 않았다. 그룹 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았고 한미약품은 2019년 마지막으로 시장을 찾았다. 2019년 5월 5년 단일물로 총 75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조달 당시 신용등급은 A+였으나 현재 2020년 A0로 하향조정된 뒤 현재까지 동일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 실질적인 지원 사례 나와야 등급 반영 가능
현재 OCI그룹이나 한미약품그룹의 핵심 계열사의 신용등급은 대부분 A급으로 평가된다. 공모채 시장의 경우 최근 들어 AA급 우량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만큼 A급 발행사는 선별적으로 발행되고 있다. 한미약품의 경우 그나마 등급전망 '긍정적'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시장 복귀 가능성도 열려있다.
그렇다면 지배구조 변화가 신용등급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칠까. 향후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하게 될 OCI홀딩스의 신용등급 변화가능성이 존재한다. 통상 지주회사 신용등급은 통합신용도 산출대상 자회사 범위를 결정한 뒤 통합신용도가 산출되고 최종적으로 지주회사의 등급이 나온다.
OCI홀딩스는 기존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와 한미약품그룹의 제약·바이오를 두 축으로 하는만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게 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상향 변동요인으로 △시장 지배력 강화 등을 통한 사업안정성 제고 △실질적 무차입기조 유지를 꼽았다. 연결로 했을 때 상향 조건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또한 'OCI홀딩스→한미사이언스'등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상으로 실제 계열 지원이 이뤄질지도 관건이다. 개별 신용등급 평가에서는 '외부지원가능성'도 중요하게 평가되기 때문이다. 통상 평가방법론 모델결과에 따라 자체신용도가 산출되고 이후 유사시 외부지원가능성을 통해 최종적으로 신용등급이 나온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나온 안을 봤을 때 공동경영을 통해 그룹을 통합한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이 유사시에 계열지원이 이뤄질지는 미지수기 때문에 당장 변동은 쉽지 않다"라며 "계열지원 가능성까지 반영되려면 실제 지원하는 사례 등이 나와야 신용등급에 유의미하게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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