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부회장이 신년사서 꺼낸 키워드 '생존 속 성장' [2025 승부수]GPCC·PLCC 기반 회원수 1250만명 돌파…현대카드·커머셜 임직원 분발 당부
유정화 기자공개 2025-01-03 09:08:2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0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사진)이 신년사에서 생존과 성장이란 키워드를 동시에 꺼냈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점철된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와 동시에 디지털 IT기업으로서 성장 발판을 마련한 만큼 새로운 수익원을 확실하게 확보하겠다는 기조를 올해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어지러운 국내외 상황 속에서도 성장"
정태영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현대카드는 현대카드 단독상품(GPCC)과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의 양 날개를 단 세계 최초의 카드사로서 두 시장에서 모두 성장했다"라며 "금융사로서 세계 최초 자체 디지털전환과 소프트웨어 판매를 이뤄내 성장과 생존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2025년 예상되는 어지러운 국내외 상황 속에서도 생존하고 성장해야 한다"며 "현대카드·현대커머셜은 더욱 단단한 팀워크와 집중력을 다지고 새해에도 분발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현대카드를 둘러싼 업황은 그닥 밝지 않았다. 은행권에 막힌 대출 수요가 카드론에 유입되는 ‘풍선효과’로 인해 건전성 관리에 매진해야 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카드가맹점 수수료율까지 또 한 번 인하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카드는 올해 GPCC와 PLCC를 둘 다 잘하는 카드사로 우뚝 섰다. 늘어난 회원수가 이를 방증한다. 2021년 말 1000만명을 넘어선 현대카드의 회원수는 올해 7월 1200만명을 돌파하면서 2년 8개월만에 200만명이 늘었다. 특히 GPCC 분야에서 현대카드의 대표 시리즈인 M, X, Z를 새롭게 선보이며 시장 주목을 받았다.
자체 디지털 전환도 이뤄냈다. 현대카드가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유니버스(UNIVERSE)’를 일본 빅3 신용카드사 SMCC에 판매했다. 계약 규모는 수백억원에 달한다. 이는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소프트웨어 수출이다. 유니버스는 현대카드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고객 초개인화 AI 플랫폼이다.
정 부회장이 지난해 신년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위기를 기회로 바뀔 수 있는 '골든 위도우'를 연 셈이다. 그는 지난해 신년사에서 "위기에 맞서 침착하고 정밀하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앞으로 전진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면서 "위기에서 벗어나려고만 하는 도망자의 모습이 아니라, 여유를 가지고 올 한 해를 잘 헤쳐나가자"라고 독려한 바 있다.
◇산업·기업·투자금융 균형 잡힌 성장 추진
현대커머셜은 산업금융과 기업금융, 투자금융의 균형 잡힌 성장(Balanced Growth)을 추진하고 있다. 안정적인 산업금융을 기반으로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식이다. 투자금융에서는 글로벌 PDF(사모대출펀드)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통제된 리스크 안에서도 수익을 냈다.
정 부회장은 "현대커머셜은 산업금융과 기업금융 투자금융의 고른 성장에 데이터 도입을 더해 본격적인 금융사로서 성장의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현대커머셜은 올해 신성장 산업으로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미래 모빌리티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커머셜은 상용차 중심의 수소 시장과 물류 시장으로 동반 진출하며 모빌리티 테크로 금융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현대커머셜이 그룹 모빌리티 비즈니스에서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하며 대중화를 선언했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수소전기트럭을 양산하고 있으며 버스로도 확장하고 있다. 기아는 2030년까지 연 30만대의 상용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현대커머셜은 NPL 담보대출 취급 규모도 확대해 수익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기관의 NPL을 담보로 NPL 매입자금이나 운영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안정성과 수익성에 기반한 NPL투자도 단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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