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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제도 개선안 여파…공모주 운용사 펀딩 '난항 전문 하우스 규모 위축되나…펀드조성 계획 수정까지

이지은 기자공개 2025-02-10 10:07:2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13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가 의무보유확약(락업) 확대 등 내용이 담긴 코너스톤 투자제도 도입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기업공개(IPO) 전문 운용사들의 사업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향후 단기매매가 불가능해지면 운용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수익자들의 우려에 쉽사리 펀드 조성에 나설 수 없는 실정이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IPO 제도 개선 방안과 상장폐지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운용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IPO 제도 개선 방안이다. 국내 IPO 시장의 경우 단기차익 목적 투자가 주를 이루면서 시장 왜곡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방안 마련의 배경으로 꼽았다.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확대 △수요예측 참여자격 및 방법 합리화 △주관사 역할 및 책임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배정물량의 40% 이상을 확약 기관투자자들에게 우선배정해야 한다. 또한 정책펀드인 하이일드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에 대해서는 15일 이상의 최소 락업을 건 물량에 대해서만 5~25% 별도배정 혜택을 부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하이일드펀드나 코스닥벤처펀드를 통해 공모에 참여해온 운용사들은 개정안이 실시될 경우 상장 당일 매도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개정안이 실시되면 상장 당일 일반투자자들의 매물만 시장에서 소화될 것이기 때문에 주가를 안정화시키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IPO 비중이 큰 기관투자자들은 일정 기간 물량을 보유하고 있어야하는 까닭에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IPO 전문 운용사들은 펀드 조성 계획을 일부 수정하는 분위기다. 개정안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7월까지는 펀드 조성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수익자들로부터 일정 기간 락업을 걸 경우 목표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반면 IPO 비중이 크지 않은 운용사들은 정책 펀드 조성 계획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녹록지 않은 코스닥 시장 기업들을 중심으로 메자닌 발행이 늘고 있기도 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까지는 표면금리(쿠폰금리)와 만기이자율 모두 0%인 소위 '빵빵채권' 발행이 증가했지만 올해 초부터는 조건 또한 개선되고 있다고 한다.

한 IPO 전문 운용사 관계자는 "당초 상반기 중 하이일드펀드 조성을 진행하려고 했는데 수익자 측에서 일단 보류하자는 의견을 줬다"며 "개정안 내용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반기까지는 펀드를 추가로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번 조치에 따라 우후죽순 늘어났던 IPO 전문 운용사들 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그간 공모 참여를 통해 펀드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던 운용사의 수가 크게 늘어왔다.

또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이변 없이 7월부터 개정안이 실시되면 혼란이 가중되겠지만 일종의 자정작용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규모가 매우 영세한 운용사나 무늬만 운용사인 곳들이 개정안이 실시되면 일부 정리가 될 것이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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