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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PIB센터장 수혈…패밀리오피스 본격 확장 삼성증권 지점장 스카우트…인력 추가 충원 계획

이지은 기자공개 2025-02-11 07:59:32

[편집자주]

국내 WM(Wealth Management) 시장은 은행과 증권사, 운용사 등을 큰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개인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PB(Private Banker)부터 콘트롤타워인 본사 리테일 파트, 여기에 자산을 굴리는 펀드매니저가 얽히고설켜 있는 생태계다. 더벨은 이 시장의 화두와 동향, 그리고 고민 등 생생한 얘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0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증권이 이진주 삼성증권 전 지점장을 프라이빗투자은행(PIB·Private Investment Banking)센터장으로 영입했다. 메리츠증권 또한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WM) 사업 확대에 나서면서 패밀리오피스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진주 삼성증권 전 지점장은 최근 메리츠증권 PIB센터장으로 출근을 시작했다. 이진주 전 지점장은 삼성증권에서 주로 법인센터 거치며 법인영업을 주로 맡았던 인사로 평가된다. PIB는 메리츠증권의 패밀리오피스 전담조직이다.

메리츠증권이 금번 인사를 시작으로 본격 패밀리오피스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력 추가 충원 계획 또한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증권사 WM업계 관계자는 "이진주 전 지점장은 법인영업을 주로 해오던 인물"이라며 "메리츠증권이 주로 법인들을 중심으로 자금을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출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말 고액자산가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한 바 있다. 기존 리테일본부를 리테일부문으로 격상, 리테일부문 산하에 초고액자산가 전담 프라이빗투자은행(PIB)센터, 리테일전략담당을 신설했다.

메리츠증권 리테일부문에 삼성증권 출신 인사들이 잇달아 영입되는 모양새다. 이경수 신임 리테일부문장은 2001년 삼성증권에서 커리어를 시작, 대우증권, 토러스투자증권을 거쳤다. 이어 영입된 김대욱 메리츠증권 리테일본부 상무 또한 삼성증권 마케팅전략팀장을 거쳐 2023년 NH투자증권 PWM기획부 이사를 역임한 것으로 알려진다.

메리츠증권은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자사 금융상품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지난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다른 회사 상품을 고객에게 소개하는 것이 아닌 메리츠 내 차별화된 운용 역량으로 고객이 투자할 수 있도록 자사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리츠증권이 고액자산가 WM 서비스 확대를 본격화하면서 패밀리오피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 몇년간 조직개편 등을 통해 초고액자산가 비즈니스 서비스를 강화 중이다. 고액자산가 수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움직임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낸 '202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이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인 고액자산가는 2만9000명(전체 가계의 6.3%), 300억원 이상인 초고액자산가는 1만1000명(2.2%)에 달한다. 2023년 각각 3만2000명(6.9%), 9000명(1.9%)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초고액자산가 수가 크게 늘어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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