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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클라비스, NPL펀드 펀딩 한창…지방은행 유치 속도 3월말 마무리 목표…NPL마켓 세미나 최초 개최

이지은 기자공개 2025-02-10 10:08:5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13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이 지방은행의 부실채권(NPL)을 매입하는 펀드에 출자할 지방은행을 구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 3월까지 이를 마무리하겠다는 복안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클라비스는 이르면 올해 3월 말까지 지방은행 건전성 제고를 위해 조성되는 NPL 펀드에 출자가 가능한 지방은행을 파트너로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방은행의 자산 건전성 제고를 위해 조성하는 NPL 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바 있다.

캠코는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이 조성하는 펀드에 500억원 내외를 출자한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5대 지방은행 중 1곳을 포함한 민간 투자자로부터 500억원 이상 추가 모집을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총 10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이래 국내 5대 지방은행들과의 접촉을 이어왔다.

지난달 22일에는 삼일회계법인과 공동주관으로 '2024년 NPL Market 세미나'를 열어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NPL 업계에서는 최초로 진행된 세미나였다. 행사에는 부산은행 등 지방은행을 비롯해 새마을금고중앙회, 상호금융중앙회, 캠코 등 15개 기관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다.

해당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NPL을 매각하는 입장에 서있는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세미나"라며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이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NPL 펀드는 지방은행들로부터 출자를 받는 컨셉트로 국내 지방은행들이 한 데 모인 자리였다"고 말했다.


해당 펀드는 연합자산관리(유암코)의 구조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암코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늘어난 NPL을 정리할 목적으로 6개 은행이 출자해 설립한 조직이다. 캠코가 조성한 이번 펀드 또한 지방은행이 해당 펀드에 출자하고 이들의 NPL을 매각하는 구조로 조성될 전망이다.

실제로 김선민 케이클라비스 본부장은 세미나를 통해 지방은행 및 상호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의 효과적인 정리를 위해 펀드를 통한 민간베드뱅크 모델을 제안했다. 이어 "본 펀드가 시중은행이 출자한 유암코와 같은 베드뱅크의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기준 지방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65%에 달하는 등 건전성 저하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은행 부실채권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원활한 인수와 정리에 나설 필요성이 대두됐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이 해당 펀드 조성 및 투자기간을 마무리해야 후속 펀드 조성이 가능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통상 캠코의 출자로 조성된 펀드의 위탁운용을 맡는 운용사는 해당 펀드의 투자 기간동안 추가 펀드 조성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캠코와 함께 조성하는 펀드들의 경우 투자 기간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다른 펀드를 만들 수 없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운용규모(AUM)가 큰 운용사들은 캠코로부터 출자를 받는 것을 고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을 역임한 구재상 회장이 2013년 설립한 회사다. 예교지성회계법인 출신인 김선민 본부장이 NPL 본부를 이끌고 있다. 최근 NPL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사세 확장에 본격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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