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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폴리오, 코벤펀드 라인업 재정비 첫 코벤펀드 벤처 시리즈 청산...개방형 없애고 폐쇄형 전환

황원지 기자공개 2025-02-11 08:00:0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2018년 첫 출시한 코스닥벤처펀드 시리즈 '벤처(Venture)'를 정리했다. 벤처 시리즈는 비상장, 메자닌 자산을 담아 수익률을 극대화했으나 개방형으로 설정돼 운용실무상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정리로 개방형 코벤펀드를 모두 환매하면서 폐쇄형으로만 라인업을 가다듬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타임폴리오 Venture G’를 시작으로 V, S, I 펀드를 모두 청산했다. 해당 펀드는 개방형으로 만기가 없으나 타임폴리오 측에서 수익자 동의를 구해 청산을 완료했다.

타임폴리오 Venture G,V,S,I 펀드는 처음으로 출시된 코스닥벤처 펀드 중 하나다. 2018년 4월 5일 코스닥벤처펀드가 정책적으로 처음 출범하면서 타임플리오자산운용을 비롯해 약 50여곳에 달하는 자산운용사가 한꺼번에 코스닥벤처 펀드를 내놓았다. 투자자들 사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타임폴리오의 벤처 시리즈에는 초반부터 총합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모였다.

이번에 네 개 펀드를 한번에 정리한 건 운용상의 어려움 때문이다. 타임폴리오의 벤처 시리즈는 당시 출시됐던 대부분의 펀드와 같이 개방형으로 설계됐다. 개방형 구조인 공모 코스닥벤처펀드는 통상 벤처 신주 비율을 맞추기 위해 코스닥에 상장한 벤처기업 주식을 활용한다. 이후 나머지 자산으로 공모주 투자를 통해 알파 수익을 낸다. 환매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반면 사모 코스닥벤처펀드는 일반적으로 폐쇄형으로 설계돼 전략이 다르다. 벤처 신주 비율을 맞추기 위해 메자닌과 비상장을 활용한다. 벤처기업이 발행한 CB 등 메자닌도 벤처 신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동시에 상장주식보다 변동성도 낮고, 이자율을 비롯해 추후 전환 시 상방이 열려있다는 장점이 있다.

타임폴리오 벤처 시리즈는 개방형이면서도 상장주식이 아닌 메자닌, 비상장 주식으로 비율을 맞추는 방식으로 운용했다. 수익률은 극대화할 수 있었지만 운용 과정에서는 어려움이 많았다. 개방형 펀드는 설정과 환매가 계속해서 발생하기에 펀드 내에서 유동성 자산을 일정 비율 이상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현금성 자산을 가져가면서 벤처 비율도 맞춰야 되다 보니 운용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6년 가까이 운용하면서 처음 투자했던 비상장 주식과 메자닌이 대부분 회수됐고, 회수에 따라 환매도 나가다 보니 이 시점에 청산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4개 펀드 합산 설정액 총합이 100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을 때 라인업 정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금과 수익금을 모두 수익자에게 나눈 후 지난해 12월 청산을 완료했다. 6년간 오른 기준가를 기반으로 한 누적 수익률은 Venture G,V,S,I 펀드가 각각 344%, 289%, 247%, 300%를 기록했다.

6년간 운용 책임을 맡은 건 대체투자본부다. 안승우 전무가 책임운용역으로 펀드를 이끌었고 황성환 대표와 박중환 상무가 운용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라인업 정리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사모 코스닥벤처 펀드는 이제 폐쇄형 라인업만 남게 됐다. 2018년부터 2019년 사이 비슷한 시기 출시된 코스닥벤처펀드로는 Hedge-S나 Quant-I 시리즈가 개방형으로 설정됐으나 이미 환매가 완료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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