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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자신감 울산GPS, 공모채 시장 '노크' AA-급 SK가스 지급보증, 3년만에 회사채 발행

김위수 기자공개 2025-02-11 07:59:1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14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스복합발전 사업을 영위하는 울산GPS가 모회사인 SK가스의 보증을 받아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울산GPS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공모 시장을 찾아 조달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채 시장에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온기가 보증채까지 퍼지지는 않은 상태다. 신사업 추진으로 수익기반을 확대한 울산GPS는 올해 실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넓어진 이익기반이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매각' 우려 속 세번째 도전

울산GPS는 지난 2022년 두 차례 공모채 발행을 진행했다. 당시 SK가스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를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복합 발전소를 신사업으로 점찍고 자회사 울산GPS를 통해 추진했다. 2022년 발전소를 착공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4000억원을 들였다.

울산GPS는 투자비 중 3000억원을 공모채 발행으로 조달했다. AA-(안정적)인 SK가스의 보증하에 공모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2022년 2월 1500억원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는 단 3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보증채 자체가 같은 등급의 신용도를 가진 기업의 회사채보다 시장에서 선호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탄탄한 모회사의 보증이 있기는 하나 모회사의 지급보증이 필요할 정도로 문제가 있다고 받아들여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울산GPS는 같은해 7월 실시된 회사채 발행에서는 미매각을 피하기 위해 희망 금리밴드를 -60~+60bp 수준으로 크게 넓혀 제시했다.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매력적인 금리는 제시한 결과 모집액인 1500억원을 웃도는 1770억원의 주문을 받을 수 있었다.

울산GPS의 공모채 발행 규모는 1000억원으로 오는 14일 중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24일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GPS와 주관사단은 올해 공모채 발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기 위한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보증채 수요예측 결과도 불안요소다. AAA급 발행사인 한국남동발전의 지급보증으로 공모채 발행을 진행한 SE그린에너지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다.

울산GPS와 상황이 다르기는 하다. SE그린에너지는 보증채이기는 하나 AAA급 신용도를 부여받았다. 희망금리밴드는 -20~0bp 수준이었다. AAA급인데다가 희망밴드가 마이너스(-)로 치우쳐져 금리가 낮게 형성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LNG·LPG 복합화력발전소 상업가동 개시

울산GPS는 복합화력발전소 상업가동이 시작되며 추가적인 수익기반을 만들었다. 지난해 4분기 울산GPS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은 280억원이다. 직전 분기인 3분기 울산GPS의 영업이익은 5억에 불과했다.

복합화력발전소의 지난해 12월 상업가동과 이에 앞선 시운전을 통해 수익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신사업에 대한 수익성을 확인한 만큼 본격적으로 복합화력발전소의 이익이 반영되는 올해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확대된 이익체력은 울산GPS 공모채 수요 확보에 기여할 여지가 있다.

이전과 같이 금리 매력을 부각하는 방법도 있다. 지급보증을 선 SK가스의 채권 민평금리는 동일 등급인 AA-급 회사채보다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SK가스 3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2.974%로 평가됐다. 같은날 기준 AA-급 회사채의 3년물 민평금리는 3.187%다. 3년물 기준 SK가스의 금리가 15bp가량 낮은 만큼 밴드 상단을 높이는 데 부담이 덜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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