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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엔씨켐 흥행' 크레센도, 엑시트 로드맵은 7.9% 상장 즉시 처분 가능, 원금 대비 1.5배 이상 수익 기대

남준우 기자공개 2025-01-23 08:08:47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2일 10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가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 포트폴리오 삼양엔씨켐의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상장 후 보유하게 될 지분 가운데 절반 가량은 즉시 유통이 가능한 물량이다. 나머지 물량은 상장 후 1~3개월 뒤부터 처분이 가능하다.

시간외매매(블록딜)나 장내매매 등을 활용해 잔여 지분 엑시트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가 수준의 주가흐름을 유지한다면, 2018년 초기 투자 원금 대비 최소 1.5배 이상의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양엔씨켐은 오는 2월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최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밴드(1만6000~1만8000원) 최상단을 공모가로 결정지었다. 삼양엔씨켐의 상장예정주식 수(1083만140주)를 고려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2000억원이다.

2008년 설립된 삼양엔씨켐은 삼양그룹 계열 반도체용 감광액(포토레지스트) 소재 기업이다.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포토레지스트 소재의 주요 구성 요소인 폴리머와 광산발산제(PAG)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크레센도는 2018년 330억원을 투입해 엔씨켐 지분 50.4%를 취득했다. 이후 2022년 들어 삼양홀딩스에 지분 일부를 300억원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지분 17.66%를 보유한 2대주주로 내려왔다.

크레센도는 현재 특수목적법인(SPC)인 '넥서스홀딩스'를 통해 삼양엔씨켐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 이후 크레센도의 보유 지분은 15.81%로 하락한다. 이 가운데 7.9%는 IPO 직후 유통가능한 물량이다.

<출처=삼양엔씨켐 투자설명서>

3.16%와 4.74%는 각각 상장 후 1개월과 3개월 후부터 처분이 가능한 물량들이다. 크레센도는 상장 후 블록딜이나 장내 매도 등을 통한 엑시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후 공모가 수준의 주가만 유지한다면, 투자 원금 대비 최소 1.5배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해진다.

HPSP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구조다. HPSP의 경우 상장 당시 삼양엔씨켐과 마찬가지로 구주매출 없이 100% 신주로 상장을 진행했다. 다만 HPSP는 크레센도가 경영권 지분 40.9%를 보유했던 만큼 보호예수 기간을 2년 6개월로 훨씬 길게 잡았다.

지난 15일 보호예수가 풀렸다. 최근 주가를 고려한 HPSP 시가총액은 2조3924억원이다. 보유 지분과 최소 30% 이상으로 예상되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1조원대 거래가 유력하다. 연내 HPSP 지분 매각을 완료하는 타임라인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한 시장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알 수는 없지만 삼양엔씨켐의 경우 초기 투자 원금 대비로 했을 때 1.5배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HPSP와 마찬가지로 시장 친화적인 IPO 공모 구조 덕분에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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