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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바이오앱, 한화증권 제안에 스팩 합병 택했다투심 반영 스팩 메리트 상승…9월 상장 목표

이정완 기자공개 2025-02-13 08:03:2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식물 기반 백신 개발 기업인 바이오앱이 본격적인 상장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뒤 상장 시점을 고심했는데 최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

바이오앱은 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 제안에 따라 스팩 합병 방식을 택했다. 최근 바이오 IPO 기업이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스팩 합병이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렸다. 한화투자증권은 중소형 예비 상장사를 공략하기 위해 기업공개(IPO)와 스팩 합병을 투트랙으로 공략하고 있다.

◇'900억' 시가총액 목표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앱은 한화플러스제4호스팩과 합병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에 스팩 소멸합병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바이오앱과 한화플러스제4호스팩의 합병 비율은 1대 0.35로 결정됐다.

합병 후 바이오앱이 남고 한화플러스제4호스팩은 소멸된다. 계획대로 합병이 진행된다면 오는 7월 주주총회를 거쳐 9월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이 완료되면 한화플러스제4호스팩도 청산을 피할 수 있다. 2023년 9월 증시에 입성한 이 스팩은 내년 9월까지 합병 대상을 찾아야 한다. 일찌감치 합병 준비를 마친 셈이다.

합병 비율을 고려한 예상 시가총액은 892억원이다. 바이오앱의 발행 주식 수는 약 1300만주다. 합병 비율을 고려한 총 스팩 주식 수는 약 244만주다. 전환사채(CB)의 보통주 전환까지 고려한 수치다. 주식 수를 모두 합한 뒤 바이오앱 주당 합병가액인 5780원을 곱하면 900억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산출된다.

2011년 설립된 바이오앱은 식물에서 추출한 물질로 백신을 생산하는 '그린백신' 전문 기업이다. 돼지에게 치명적인 돼지열병 백신에서 주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7억원, 영업적자 3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돼지 면역 시스템을 약화시키는 감염병인 돼지써코 백신과 또 다른 감염병 돼지파보 백신 매출을 통해 전체 매출 규모를 40억원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그린백신 생산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이즈(HIV)와 뎅기열 진단 항원을 제조해 그린바이오소재 실적 상승도 기대된다. 2년 뒤인 2027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한다.


◇IPO·스팩 합병 '투트랙' 전략

바이오앱과 주관사 한화투자증권은 작년 말 기술성평가를 통과한지 상장 예심 청구 시점을 고심했다. 스팩 합병이 아닌 직접 증시에 입성하는 방안도 고민했으나 주관사에서 스팩을 제안했다.

최근 바이오 IPO 투심이 부진한데 스팩을 활용하면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고도 증시에 입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달 말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보다 낮은 2만원에 공모가를 확정지었고 작년 말 온코닉테라퓨틱스도 공모가 밴드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모가가 정해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중소형 예비 상장사의 증시 입성을 돕기 위해 꾸준히 스팩을 준비해두고 있다. IPO본부에서 IPO 대표주관과 스팩 합병을 투트랙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연말에도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셀로맥스사이언스가 한화플러스제3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미 또 다른 스팩 상장도 앞두고 있다. 작년 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한화플러스제5호스팩이 이달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다음달 초 수요예측을 거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규모는 95억원으로 마찬가지로 중소형 기업과 상장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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