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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IPO 주자 에식스솔루션즈, 이번주 RFP 발송 투자유치 직후 상장 채비, 시점은 내년 이후

백승룡 기자공개 2025-02-12 08:21:4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13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의 미국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가 최근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마친 데 이어 곧바로 상장 준비에 착수한다. 이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고 올해 상반기 안에 주관사단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기업공개(IPO) 시점은 내년 이후지만 선제적으로 주관사를 선정, 최적의 상장 전략 수립을 위해 호흡을 맞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식스솔루션즈는 이번 주 국내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RFP를 보낼 예정이다. KB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6개 안팎 증권사가 RFP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입찰제안서를 받아 상반기 내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에식스솔루션즈는 글로벌 1위 권선업체로, 이달 초 KCGI와 미래에셋자산운용 PE부문(미래에셋PE)으로부터 2억달러(약 2900억원) 규모 투자유치를 마친 상태다. 프리IPO가 끝나자마자 신속하게 상장 절차에 돌입하는 것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 권선은 전력 인프라 시장의 필수재로 꼽혀, 에식스솔루션즈의 권선 사업 경쟁력이 돋보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또 권선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구동모터의 핵심소재이기도 하다. LS그룹은 LS머트리얼즈 이후 그룹 상장 주자로 에식스솔루션즈를 앞세워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으로 대표되는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LS머트리얼즈는 2023년 말 시가총액 4059억원으로 증시에 입성, 현재 8500억원 안팎 규모로 덩치를 키웠다. 지난해 말에는 전기차 충전소 사업을 영위하는 LS이링크가 상장예비심사에 나섰다가 철회한 바 있다.

현재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권선은 하이브리드차에서도 수요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LS이링크와 달리 에식스솔루션즈의 IPO 여정에서 캐즘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에식스솔루션즈가 신속하게 IPO 채비에 나서면서 프리IPO 투자자로 나선 KCGI와 미래에셋PE의 투자회수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양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2억달러를 투입해 에식스솔루션즈 지분 21.1%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위해 ‘KCGI-미래에셋 글로벌 에너지 ESG 사모투자 합자회사’를 설립한 상태다. 주요 출자자(LP)는 교직원공제회, MG새마을금고, 한국증권금융 등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에식스솔루션즈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규모가 2030년께 3억달러(약 435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조업체 기업가치평가 방식으로 흔히 활용되는 ‘EBITDA 대비 기업가치’(EV/EBITDA)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멀티플을 10배만 적용하더라도 4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마무리된 프리IPO 과정에서 평가된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가치는 9억5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 수준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입찰제안서를 통해 각 하우스들이 제시하는 청사진과 상장 전략을 폭넓게 받아보려 한다”며 “대략적인 상장 예상 시점은 내년 이후지만 이 또한 주관사들의 제안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출처=LS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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