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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키이스트 정리 급물살…매각가는? '기대 이하' 지분가치 430억→270억 급감, 1500억 투자재원 마련 계획 차질 가능성

이지혜 기자공개 2025-02-19 07:49:03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5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가 키이스트 매각 절차를 본격화했다. 키이스트는 영상콘텐츠 제작과 배우 등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비주력 사업자산을 매각해 투자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 하에 2년여간 키이스트 매각을 추진해왔다.

관건은 매각가다. SM엔터테인먼트는 비주력 계열사 매각을 통해 1500억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는데 이 중 키이스트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결국 매각가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SM엔터테인먼트의 투자재원 마련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셈이다.

◇키이스트 매각 우선협상자 선정, 계획 착수 2년 만

18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달 14일 청담인베스트먼트(이하 청담인베)와 케이엔티인베스트먼트(이하 KNT인베)를 키이스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안진회계법인이 매각을 주관하며 한 달 안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대상은 키이스트 경영권 지분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완전 자회사인 SM스튜디오스와 SM엔터테인먼트재팬(S.M. ENTERTAINMENT JAPAN, Inc.)을 통해 키이스트 지분을 각각 28.39%, 5.33% 등 총 33.71% 보유하고 있다.


계약 주체는 SM스튜디오스다. 2021년 5월 키이스트 최대주주가 된 SM스튜디오스는 SM엔터테인먼트가 비음악 계열사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기업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초부터 키이스트의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려고 했다. 키이스트 등 본업과 무관한 비핵심자산을 매각해 당시 발표한 새 경영전략 SM3.0을 실현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게 목표였다.

2023년 말 키이스트 이사회를 SM엔터테인먼트의 핵심 인물로 교체하는 등 제반작업도 수행했다. 신임 대표로 SM스튜디오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지낸 조지훈 부사장을 내세운 데 이어 비상근 사내이사로 장정민 SM엔터테인먼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 키이스트의 사업구조를 개편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려는 의도였다.

성과도 있었다. 키이스트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5.7% 증가한 758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던 키이스트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의 주도 아래 사업경쟁력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300억대 매각가…투자재원 계획 실현 ‘빨간불’

하지만 지금까지 거론되는 매각가는 SM엔터테인먼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SM엔터테인먼트가 당초 계획했던 매각가와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M엔터테인먼트는 SM3.0 경영전략을 이행하기 위한 투자재원으로 1조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중 비핵심자산 매각으로 마련하려던 자금은 총 2800억원이다. 키이스트는 핵심 매각자산으로 분류됐다.

매각 계획을 세웠던 2023년 1월까지만 해도 키이스트 주가는 6000원대 중반을 기록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키이스트 지분 가치는 430억원 정도다. 이후 키이스트 주가가 빠르게 떨어졌고 해당 지분 가치는 이달 17일 종가(4120원) 기준 270억원 수준이 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키이스트 매각가가 300억원대 중반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주당 5600원 정도에 지분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셈이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매각가 등과 관련해 공시 사항 외에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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