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용 대한전선 대표, 소액주주문제 '정면돌파' 주총안건 5개 통과, "문제점 적극 검토" 직접 설득 나서
김경태 기자공개 2015-09-25 15:42:51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5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진용 대한전선 사장이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총에 반발하는 일부 소액주주들과 직접 대화를 통한 설득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25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이날 오전 9시 경기도 안양시 안양상공회의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 임시주총에서 '제1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 5개의 부의안건은 통과됐다. 임시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 최 사장은 대표집행임원으로, 송인준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는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이날 최 사장은 임시주총이 끝난 후 현장을 찾은 이준원 소액주주협의회 부대표 등 일부 주주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면담을 가졌다. 대한전선 관계자에 따르면 최 사장은 "소액주주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할 수 없는 사안이 있다"면서 "해드릴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면담 자리에서 소액주주들은 경영에 간섭하거나 방해하려는 의도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저가 유상증자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합리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사장은 "주주대표, 인수사 IMM,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이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며 주주들에게 설득했다. 이날 소액주주들은 대한전선을 특수목적법인(SPC) 니케를 통해 인수하는 IMM PE 관계자들과는 대화하지 못했다.
최 대표는 지난 3월 대한전선 주총이 끝난 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그가 맡은 후 대한전선은 올해 2분기에 6년만에 흑자를 기록하며 턴어라운드했다. 이번에 집행임원제도 도입으로 인해 이사 자리에서는 물러나게 됐지만, 이사회에서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됐다.
상법에 규정된 집행임원제도는 이사회와 경영진이 분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집행임원 중 대표집행임원이 회사를 대표하고 모든 업무를 총괄하며 경영한다. 나머지 집행임원은 대표집행임원을 보좌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는 한앤컴퍼니가 한국타이어와 손잡고 한라비스테온공조를 인수하면서 집행임원제를 도입한 바 있다.
한편 임시주총에서 IMM PE의 △김영호 수석 부사장 △이해준 전무이사 △박찬우 상무이사도 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주순식 법무법인 율촌 고문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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