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개발, 삼송지구 택지 '최고가 베팅' 왜? 하반기 분양, 지방에 몰려…시장 온기 남은 수도권 공략 포석
고설봉 기자공개 2016-07-01 08:00:4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9일 15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 연고의 중견 건설사 동원개발이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주상복합용지를 입찰예정가의 150%에 육박하는 가격을 주고 매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동원개발은 최근 경쟁방식으로 진행된 주상복합용지 택지입찰에 최고가를 써내 주택사업 밑천인 택지를 따냈다.동원개발은 지난 21일 발표된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M2와 M4 블록 택지 낙찰자로 선정됐다. 동원개발은 LH 고양사업단과 27일 두 개 필지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건설은 낙찰된 두 개 필지 구입을 위해 총 입찰예정가격 약 1036억 원보다 456억 원 많은 약 1492억 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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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개발은 경쟁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 각 택지별로 최고가를 써내며 경쟁 건설사들을 제치고 택지를 손에 쥐었다. 동원개발은 LH가 정해 놓은 입찰예정가격보다 평균 143.5% 높은 가격으로 땅을 샀다.
이번 택지입찰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LH가 택지 필지별로 입찰예정가격을 공고하면 그 가격보다 높게 써내고 이 중 최고가를 써낸 업체가 택지를 낙찰 받는다. 수도권 일대에서 진행되던 신도시 및 택지지구 개발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택지가 품귀현상을 보이자 LH는 입찰방식을 기존 추첨방식에서 경쟁방식으로 바꿨다.
동원개발은 고양 삼송지구 M2블록을 따내기 위해 846억 원의 돈을 베팅했다. LH가 제시한 공급예정가액의 147.3%에 달하는 높은 가격이다. 주상복합용지인 M2블록은 면적 1만 887㎡다. 60㎡이상~85㎡이하 주택 312가구를 지을 수 있다. LH가 제시한 공급예정가액은 약 574억 원이다. 택지 사용시기는 즉시로 용지 매매계약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또 동원개발은 고양 삼송지구 M4블록 입찰에 646억 원이 넘는 돈을 베팅했다. 공급예정가액의 139.7% 수준이다. M4블록 역시 줏아복합용지로 면적 1만 2900㎡다. 60㎡이하 주택 364가구를 지을 수 있다. LH가 제시한 공급예정가액은 약 462억 원이다. 택지 사용시기는 2017년 3월 이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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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개발이 삼송지구 두 개 택지를 다소 높은 가격에 구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건설업계에서는 동원개발이 하반기 수도권 분양 물량이 적은 것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지방에서부터 분양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상황에서 동원개발이 비교적 시장에 온기가 남아있는 수도권에서 분양사업을 하기 위해 무리하게 택지를 확보했다는 해석이다.
동원개발은 하반기 전국에 총 5057가구(일반분양 4554가구) 분양을 예고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대부분 사업지가 동원개발의 연고지인 부산과 경남에 집중돼 있다. 수도권에서는 화성 동탄2신도시 A43블록에 767가구(일반분양 767가구)를 선보이는 것이 전부다.
또 동원개발은 화성 동탄2신도시 이외 지방 사업 예정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분양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 사업장은 분양 시기를 7월로 명확히 명시하고,분양 준비를 하고 있지만 부산과 경남 일대에서는 구체적인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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