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상반기 순조 '부활 기지개' [건설리포트]영업익 72.28% 증가, 이익률 4%대 회복...DSA 부진·원가율 상승 '부담'
김경태 기자공개 2016-07-29 07:55: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8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이익을 증대시키며 정상화 행보를 이어갔다. 양호한 실적 덕분에 재무구조도 안정됐다. 다만 건설 부문에서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해외 악성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상승하는 원가를 절감해야 향후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대림산업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4조 817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10% 늘었다. 영업이익은 72.28% 증가한 2269억 원, 당기순이익은 16.26% 확대된 1508억 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1.73%포인트 높아진 4.7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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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조 585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64% 증가했다. 토목 매출이 5195억 원에서 6541억 원으로 늘었다. 건축 매출은 1조 967억 원에서 1조 8916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공급한 주택물량의 착공전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은 29.28% 축소된 65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부진은 플랜트 사업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플랜트 사업의 매출은 1조 2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 4756억 원보다 크게 줄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악성 프로젝트가 문제였다. 대림산업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산업플랜트 건설법인(DSA: Daelim Saudi Arabia Co., Ltd.)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DSA의 2014년 영업적자는 5043억 원에 달했고, 2015년에는 2181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적자 330억 원을 기록해 건설부문의 부담이 됐다.
현재 DSA의 시공잔액은 5000억 원 미만까지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있다. 향후 건설부문의 점진적인 수익성 향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원가율이 개선되지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토목 원가율은 90%에서 92.3%로, 플랜트는 92.3%에서 99.1%로 높아졌다.
건설사업의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는 4조 972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53% 늘었다. 토목과 플랜트 부문의 신규 수주는 급감했지만, 건축 부문 수주가 70.56% 증가한 4조 4824억 원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말 수주잔고는 30조 7698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1% 줄었다.
유화사업의 매출은 5528억 원으로 2.7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5.51% 늘어난 1119억 원을 기록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마진 확대와 원가혁신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여수에 있는 폴리부텐 공장의 증설작업이 끝나는 올해 11월 이후에는 추가적인 매출증가 및 이익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타 연결종속기업 중 건설계열에서 삼호의 매출은 414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34% 늘어난 437억 원을 나타냈다. 고려개발의 매출은 3390억 원으로 16.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7억 원을 거둬 흑자전환했다.
대림산업의 올해 상반기 말 연결 자산은 12조 3783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6% 늘었다. 부채는 0.91% 증가한 7조 3250억 원, 자본은 5.15% 확대된 5조 533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6.1%포인트 낮아진 144.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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