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급상승 건설사 분석]이근철 삼정 회장, 2세 회사에 무이자 자금대여③계열사간 차입 거래 활발, 배당금 지급 소극적
김경태 기자공개 2017-09-06 08:15:26
[편집자주]
국내 건설사들의 시공능력평가는 업계 순위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높낮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시공능력평가 추이만 추적해 봐도 흥망성쇠를 가늠할 수 있다. 2017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순위가 급상승했거나 새로 100위권에 진입한 건설사의 성장 히스토리와 현주소,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4일 11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근철 삼정 회장이 개인 자금을 계열사에 투입해 눈길을 끈다. 삼정은 물론 2세가 이끄는 삼정지씨건설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외에 다른 계열사와 자금 거래도 활발하다.삼정은 2009년 이 회장으로부터 처음으로 자금을 단기 차입했다. 당시 이 회장은 149억 원을 삼정에 빌려줬다. 이자율은 '0%'이다. 삼정의 2009년 매출은 전년대비 3분의 1 수준인 22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가 불어나면서 이 회장이 지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에도 이 회장은 매년 삼정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듬해 41억 원을 단기로 대여했다. 2014년에는 5년 만에 100억 원이 넘는 돈을 대여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여금 잔액은 26억 원이다. 무이자 조건 거래다.
그는 삼정에 보증도 제공한다. 삼정은 지난해 말 기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1458억 원의 분양보증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삼정코아건설 등과 함께 연대보증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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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계열사 중 삼정지씨건설에도 개인 자금을 대여했다. 삼정지씨건설은 2009년 설립된 시행사로 이 회장의 아들인 이기환 대표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삼정지씨건설에 2010년 52억 원을 대여한 후 지난해까지 거래가 이어졌다. 2015년에는 대여금이 최대인 165억 원에 달했다. 2013년과 2014년에 대여금 이자율 4.17%를 적용했다. 이를 제외한 남은 기간에는 전부 무이자 거래였다.
이 회장이 계열사에 퍼주기 만하는 것은 아니다. 삼정은 2014년부터 이 회장에 대한 차입금연대보증을 서주고 있다. 삼정이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장에 제공한 차입금연대보증 규모는 65억 원이다.
이 외 센트럴프라자와 소규모 자금 거래를 하고 있다. 센트럴프라자는 2005년 설립됐으며 이기환 대표가 지분 50%를 갖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센트럴프라자서 1억 4742만 원을 대여 받았다. 2011년 센트럴프라자에 79억 원을 빌려줬지만 이듬해부터 거래 규모가 급감했다. 2014년부터는 센트럴프라자에서 차입만 하고 있다.
한편 삼정 계열사들은 배당을 거의 하지 않고 있어 관심을 끈다. 삼정지씨건설, 삼정코아건설, 센트럴프라자 등은 배당을 한 적이 없다. 삼정이 유일하게 2005년에 배당을 실시했다. 당시 삼정의 배당액은 63억5000만 원이다. 지분율을 고려할 때 이 회장은 24억 89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삼정의 이익잉여금은 2009년 후 7년 연속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해 이익잉여금은 124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중 95.8%에 해당하는 1188억 원이 미처분이익잉여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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