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국내서 활로 찾는다 [건설리포트]매출·수주 해외사업 제쳐, 주택경기 호황 실적 영향
김경태 기자공개 2017-11-03 07:59:03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1일 16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의 국내사업 비중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최근 주택 경기가 호황을 맞이하면서 사업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사업은 유가 하락과 발주처 국가의 재정 악화가 겹치면서 외형이 감소했다.GS건설은 올 3분기 국내사업 누적 연결 매출액이 5조 9390억 원으로 6조 원에 육박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0.7% 급증한 수치다. 3분기에만 1조 9900억 원을 거두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해외사업의 매출액은 2조 577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4% 줄었다. 국내사업 매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3분기만 놓고 볼 때 전년 동기 1조 770억 원을 올렸지만 올해는 8300억 원으로 뒷걸음질 쳤다.
수익성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됐다. 국내사업의 올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총이익률은 14.8%로 전년 동기보다 2.2%포인트 올라갔다. 매출총이익은 8789억 원으로 65.3% 불어났다.
해외사업 부진이 수익성을 잠식했다. 해외사업 올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총이익률은 마이너스(-) 11.1%로 전년 동기보다 나빠졌다. 매출총손실은 2860억 원에 달했다. 이는 해외 플랜트 부실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GS건설 플랜트 부문의 매출총손실은 2801억 원으로 매출총이익률은 -13.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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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이 같은 수익구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사업이 신규 수주 등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GS건설의 올 3분기 누적기준 신규 수주는 8조 498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감소했다. 올 국내 수주 목표는 7조 490억 원으로 벌써 93%를 달성했다. 국내 수주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3%로 0.8%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에서는 건축·주택 부문의 먹거리 확보가 두드러졌다. 한강메트로자이, 그랑시티자이2차, 방배13구역 단독주택 재건축 정비사업 등 각각 500억 원을 상회하는 사업들을 따냈다. 흥덕파크자이, 대구원대3가 재개발 등에서도 승전고를 울렸다.
해외 수주는 1조 925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 감소했다. 국내 수주의 3분의 1 수준이다. 올해 목표치인 3조 8510억 원의 50% 정도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7%로 0.8%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해외 플랜트 사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해외 플랜트 부문의 올 3분기 누적 신규 수주는 1조 3260억 원이다. 3분기만 보면 1140억 원에 불과했다.
GS건설을 비롯한 다수 대형 건설사들이 발주량 감소, 경쟁 심화 등으로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유가가 최소 60달러 수준으로 회복이 돼야 발주량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해외 사업 부실은 마무리 단계로 내년부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주요 발주처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면서 회복기를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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