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내화 계열사 23곳, 형제간 '단합'…'내부거래' 실속 [지배구조 분석]②이화일 명예회장·3형제, '관계사 지분' 공동 보유
고설봉 기자공개 2019-02-11 10:51:5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8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로 창립 72주년을 맞는 조선내화는 내화물 제조 전문업체로 출발했다. 국내 내화물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업력이 오래된 만큼 주 거래선인 포스코와의 관계도 끈끈하다. 매년 주력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하지만 내화물 제조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방위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 및 특수관계사가 23곳으로 불어났다. 내화물 제조 및 원재료 공급 등 사업 연관성이 있는 법인들도 있지만 골프장, 투자회사 등 사업 연관성이 없는 법인들도 다수다.
특이한 점은 조선내화가 계열사 및 특수관계사를 늘릴 때 마다 주주구성을 오너일가 전체로 확대했다는 데 있다. 이인옥 조선내화 회장과 그 형제들, 아버지 이화일 조선내화 명예회장 등이 각 계열사 및 특수관계사 지분을 서로 나눠 보유하고 있다. 전 계열사 및 특수관계사에 걸쳐 이 회장 일가가 집단으로 주주를 구성하며 지배력을 확보하고, 형제들 간 균형을 이룬 모습이다.
|
◇주력사업 '내화물' 외에…골프장·투자사 등 '한눈'
조선내화는 내화연와, 단열벽돌, 스라이딩노즐, 연주용 특수내화물 등의 제조 및 판매를 주업으로 영위한다. 매출 대부분은 내화물 관련 사업에서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국내를 넘어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내화물제조업을 목적으로 하는 자회사를 설립하며 영역을 확대했다.
그러나 조선내화가 꾸준히 한 우물만 판 것은 아니다. 사업 연관성이 없는 계열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대한소결금속 및 삼한(자동차 등 기계 부품사), 화순컨트리클럽(골프장), 전남일보(언론사)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 법인은 모두 조선내화의 핵심사업인 내화물 제조 및 유통과 그리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더불어 미국에 집중적으로 부동산 등의 투자회사를 만들어 영업외 투자에도 나섰다. 조선내화 미국법인(CHOSUN REFRACTORIES US, INC)을 설립하고, 손자회사로 지알이 매니지먼트(GRE Management, LLC), 다온 프로퍼티즈(DAON PROPERTIES, LLC) 등의 회사를 세웠다.
이렇게 주력사업 및 비주력사업 등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는 총 17곳에 달한다. 자회사 지분은 조선내화가 100%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특수관계사 등과 나눠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는 곳도 있다.
◇특수관계사, 형제간 '합종연횡'…'내부거래'로 실속도
조선내화는 자회사 외에 특수관계사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창업자의 손자인 이인옥 조선내화 회장이 일가를 대표해 조선내화 대표 경영인으로 전면에 나선 만큼 다른 형제들은 각각 별도 법인의 개인 최대주주로 '따로 또 같이' 친족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이 회장 등 오너일가는 조선내화를 중심으로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통해 실속도 챙겼다.
특수관계사 중 가장 오래된 곳은 1986년4월 설립된 대주기공이다. 주요사업은 메틸케이스, 메카, 금형 등의 제조다. 조선내화 등 특수관계자에 전체 매출의 약 절반 정도를 의존하고 있다. 2017년 기준 매출의 45.29%를 조선내화 등으로부터 거뒀다.
대주기공의 개인 최대주주는 이 회장의 사촌인 이재욱 씨다. 지분 36.23%를 보유하고 있다. 이 씨는대주기공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이어 이 회장의 삼촌인 이경일 씨 18.05%, 이 회장의 아버지인 이화일 조선내화 명예회장 11.08%, 기타 13.92% 등으로 주주가 구성돼 있다.
|
또 다른 특수관계사인 조선내화이엔지는 2008년3월에 설립됐다. 각종 산업로의 설계, 엔지니어링 및 제작, 설치사업 등을 주 영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조선내화가 산업로의 재료인 내화물을 제조하고, 조선내화이엔지는 산업로 시공을 담당하며 사업 연관성을 맺고 있다. 실제 2017년 기준 조선내화이엔지는 조선내화 등과 거래에서 전체 매출의 65.76%를 거뒀다.
조선내화이엔지는 이 회장의 형인 이명륜 씨가 지분 49.0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어 이 회장이 23.44%, 동생 이인천 씨가 23.4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버지 이 명예회장은 지분 4.06%를 가지고 있다.
1998년6월 설림된 한국분체도 조선내화의 특수관계사다. 납석분체 제조 및 판매, 납석분체 및 광석 수출업 등을 목적으로 한다. 조선내화 및 특수관계사 매출 비중은 32.01%로 비교적 사업 연관성이 낮다.
그러나 지배구조는 이 회장 일가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 회장의 동생인 이인천 씨가 지분 48.86%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이 회장도 27.1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외 이명륜 씨 18%, 이 명예회장 6% 등으로 지분이 쪼개져 있다.
특수관계사 중 매출이 가장 큰 곳은 1991년5월 설립된 대한세라믹스다. 요업원료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조선내화가 제조하는 내화물의 원재료를 공급하는 업체다. 2017년 기준 조선내화이엔지는 조선내화 등과 거래에서 전체 매출의 70.35%를 거뒀다.
대한세라믹스는 한국분체가 지분 27.14%를 보유하고 있다. 개인 최대주주는 이인천 씨로 지분율은 21.4%다. 이어 이명륜 씨 7.8%, 이 회장의 조카 이지안 씨 10%, 기타 29.6%로 주주가 구성돼 있다.
조선내화 관계자는 "(특수관계사)각자 사업들을 영위하고 있다"며 "각 법인마다 사업영업이 있고, 관련성은 없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상선에 '건설사 붙이기' 그 성과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thebell desk]한화그룹이 잃어가는 것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첫 관문' 넘었다…두번째 과제 '계열분리'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미국발 리스크 해소한 기아, 남은 숙제 '멕시코공장'
- 폴라리스쉬핑, 메리츠 차입금 조기상환...이자 300억 절감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현대차, 울산공장 생산·수출 '재조정' 불가피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승계비율 ‘1대 0.5대 0.5’ 분쟁 막을 '안전장치'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무관세·친환경차’ 미국 시장 '톱3'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