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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운용 '지하철9호선 시민펀드' 청산한다 2월 16일 상장폐지…연간 목표 수익률 4.5% 달성

정유현 기자공개 2021-01-22 08:05:0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지하철 9호선에 투자하는 '서울시지하철9호선 4호'가 내달 만기 청산한다. 2013년 설정 후 매해 연 4%의 수익을 내며 투자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상품으로 최초 예상했던 수익률을 달성했다. .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신한BNPP서울시지하철9호선4호특별자산투자신탁[대출채권]'를 다음 달 16일 만기 청산할 예정이다. 최종 수익률은 4.5%로 모집 당시 제시한 연 4.19~4.5%의 목표 수익률을 달성했다. 앞서 1~3호도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며 만기 청산을 진행한 바 있다.

2020년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9호선 승차 인원이 감소하는 이벤트가 있었지만 하반기 국내 및 주요국 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한 영향에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는 데 무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펀드는 맥쿼리한국인프라가 '서울시지하철9호선사업'에서 철수한 뒤 서울시가 사업 재구조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존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될 재원을 조달할 목적으로 2013년 조성됐다. 펀드는 '서울특별시 도시철도 9호선 1단계구간(상부부분) 민간투자사업'을 위해 설립된 사업시행법인인 '서울시메트로구호선㈜'의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당시 서울시는 해당 사업의 자금제공 지급방식을 기존의 최소사업수입보장방식(MRG)에서 사업비용보전 방식(SCS)으로 변경하는 사업재구조화를 추진하면서 총 7464억원의 재원이 필요했다. 이 중 6464억 원은 기관투자가들이 들어갔으며 나머지 1000억원은 이 공모 펀드를 통해 리테일에서 자금이 들어갔다.

펀드는 만기 기한에 따라 1호(만기 4년)~4호(만기 7년)로 설정됐다. 250억원씩 4개의 펀드에 투자금을 모아 총 1000억원의 펀드를 조성했다. 펀드는 시중은행을 통해 판매가 됐는데 출시 당시 하루 반나절만에 완판이 되는 등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다.

당시 예금 금리가 2%대로 일반 시중은행 금리 보다 1~1.5%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특히 시민펀드로서 공공성을 강조해 판매 채널 및 운용 보수가 기타 다른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 데다 이미 운영중인 지하철 9호선이라는 확인된 프로젝트로 투자자들의 선택이 뒤따랐다는 평가다.

신한자산운용은 공공정책에 부응한다는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시민참여형 9호선펀드 운용에 나섰다. 운용 보수가 연 0.25%로 높지 않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신한자산운용의 행보를 인프라 펀드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했다.

특히 보통 인프라나 사회기반시설(SOC)에 투자하는 펀드는 기관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당시 조용병 대표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일반 공모 펀드로 출시하자는 제안을 통해 펀드가 조성됐다. 조회장의 선구안을 바탕으로 신한자산운용이 인프라 펀드 운용사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를 운용하면서 연간 4% 수익에 대해 매분기별로 고객들에게 안정적으로 분배금이 지급됐다"며 "고객들도 만족을 했고 4호를 끝으로 시민 펀드 운용을 마무리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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