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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무르익은 중견펀드, 롱온리 주력 변동장세 뚫었다[헤지펀드/설정기간별 수익률]운용기간 3~5년 평균 수익률 최상위

이돈섭 기자공개 2023-07-21 08:16:33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8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에는 운용기간 3년 이상 5년 미만의 중견펀드들이 시장 수익률을 견인했다. 설정 후 운용 3년을 꽉 채운 VIP자산운용의 롱바이어스드 주력 펀드가 올 상반기에만 125% 이상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최상위권에 올랐고 황소자산운용 펀드도 특정 종목 상승세에 힘입어 94.8%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 3~5년 구간 펀드들의 성과는 국내 헤지펀드 전체를 통틀어 최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성과가 상당했다.

반면 전체 헤지펀드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운용기간 3년 미만의 신생펀드들은 성과가 부진했다. 대부분 지난해 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이후 연초에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상위권 펀드들은 하락 폭을 전부 만회하는 데는 실패했다.

◇운용기간 3~5년 중견펀드 최상위권 안착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운용규모 100억원 이상 700개 헤지펀드 중 설정기간 3년 이상 5년 미만 펀드(설정일 2018년 7월 초~2020년 6월 말 사이)는 모두 163개(23.3%)로 집계됐다. 이 구간 펀드들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8.9%였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은 운용기간 3년 미만 펀드와 3~5년 펀드, 5년 이상 펀드 등 세 구간으로 나눠 분석하는데 올 상반기에는 3~5년 펀드 성과가 가장 좋았다.

운용기간 3~5년 구간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에는 전체 수익률 최상위권 펀드 다수가 포진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VIP운용의 'VIP K-Leaders 2X 일반사모'였다. 2020년 6월 말 설정돼 올 상반기 말 운용기간 3년을 꽉 채운 이 펀드는 설정 후 125.3% 수익률을 기록, 전체 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롱온리 전략에 주력하는 상품으로 내재가치가 탄탄한 국내 상장기업에 투자해 성과를 내왔다.

2020년 1월 말 설정돼 올 상반기 기준 운용기간 3년 반을 기록한 VIP운용의 'VIP Global Super Growth 전문투자형' 펀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상반기 말 이 펀드의 설정 규모는 1112억원으로 덩치가 상당한 편이다.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1.6%.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은 39.4%로 지난해까지 이어온 마이너스 수익률을 연초 이후 상당폭 회복했다. 혁신형 글로벌 성장기업에 투자, 장기 투자하는 전략이다.

올 상반기 2차전지 섹터 집중 투자로 수익률을 크게 끌어올려 전체 최상위권에 등극한 황소자산운용의 '황소멀티일반사모'도 운용기간 3~5년 구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12월 설정돼 올 상반기 말 기준 3년 반 이상 운용한 상품으로 연초 이후 94.8% 수익률을 기록했다. 매수 중심의 전략을 구사하는데 올 상반기 에코프로 투자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누적 수익률은 439.6% 수준이었다.


블래쉬자산운용 펀드들도 이 구간에 이름을 올렸다. 블래쉬운용의 '블래쉬코스닥벤처일반사모 2호' 펀드는 2020년 6월 설정돼 올 상반기 운용기간 3년을 채웠는데 연초에만 56.2% 수익률을 기록했다.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56.2%였다. 특히 이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621.5%로 전체 펀드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2020년 5월 출시한 '블래쉬코스닥벤처일반사모 1호' 펀드도 연초 46.3%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이 밖에 레인메이커자산운용 펀드 성과들도 3~5년 구간에서 이목을 끌었다. 롱온리 전략 구사 하우스인 레인메이커운용의 '레인메이커 일반 4호'와 '6호', '5호' 펀드들은 2019년 8월부터 2020년 5월 사이 설정됐는데, 일제히 연초 이후 37%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2019년 11월 설정된 레인메이커 6호 펀드의 경우 설정 이후 매년 수익률을 꾸준히 쌓아 올 상반기 기준 연초 이후 468.8% 수익률을 기록했다.

◇장기펀드 구도TAO 선방…신생펀드 작년 부진 만회 역부족

설정기간 5년 이상(2018년 7월 이전 설정) 펀드는 100개를 기록, 전체의 14.3% 비중을 차지했다. 이 구간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7.0% 수준이었다. 100개 펀드 중 85개 펀드가 연초 이후 많게는 45.9% 적게는 0.5%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플러스 성과를 냈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 자체는 운용기간 3~5년 구간 펀드 성과에 비해 낮지만 이 구간 85% 비중의 펀드들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상품은 구도자산운용의 '구도 TAO 일반사모'였다. 구도운용의 간판 상품격인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5.9%였다. 이 펀드는 국내외 주식으로 롱숏 전략을 구사한다. 올 상반기 말 운용규모는 249억원. 구도운용은 과거 구도투자자문 시절 JB자산운용과 자문계약을 맺고 이 펀드의 전신인 JB TAO 펀드를 출시, 이후 JB운용에서 이관받아 현재 운용하고 있다.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은 476.5%였다.


2012년 10월 설정된 페블스톤전문투자형 8호 펀드가 38.6% 수익률로 구도운용 뒤를 이었다. 이 펀드는 서울 잠실 웰리스 타워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로 2018년 RAK자산운용에서 이관받아 운용하고 있다. 현재 쿠팡과 골프존 등이 입주해 최근 3년간 공실률 0% 수준을 유지, 최근 평가이익이 높게 산출돼 연초 이후 수익률이 껑충 뛰었다는 설명이다. 페블스톤운용은 부동산 전문 운용사를 표방하고 있다.

한편 운용기간이 3년 미만인 펀드(2020년 7월 이후 펀드)는 모두 438개(62.6%)로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구간 펀드들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6.5%였다. 세 구간 평균 수익률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는데, 평균 수익률이 최상위권이었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시장 부진 속에서 운용기간 3년 미만의 신생펀드 수익률은 세 구간 펀드 유형 중 가장 양호한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디에스자산운용의 '디에스 베네핏 W 일반 사모투자'였다다. 이 펀드는 2021년 9월 설정돼 지난 상반기 말 기준 운용기간 1년 9개월을 채웠고, 연초 이후 72.7%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 17.3% 수준으로 연초 이후 기록한 높은 성과가 그간의 운용 부진을 모두 털어버리는 데는 다소 힘이 달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VIP운용의 'VIP K-Leaders New Normal 1.2X 전문투자형' 펀드 역시 비슷한 모습을 연출했다. 2021년 8월 설정돼 올 상반기 기준 1년 10개월째 운용, 연초 이후 60.4%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 10.7%로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연출했다. 현대자산운용의 '현대가디언디딤돌'도 연초 60% 수익을 내면서 VIP운용 뒤를 이었지만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47.5%로 연초 성과에 미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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