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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대형펀드 수익률 껑충…주식형 성과 "눈에띄네"[헤지펀드/펀드규모별 수익률]소형펀드 VIP·황소운용 수익률 견인

이돈섭 기자공개 2023-07-21 08:16:09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8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에는 설정액 1000억원 이상의 대형펀드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과거 대형펀드 카테고리에는 부동산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번에는 주식 기반의 상품들이 대거 랭크되기도 했다. 올 상반기에도 그간 꾸준히 수익률을 쌓아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상당한 성과를 기록한 머스트자산운용 펀드가 주목을 받았다.

설정액 500억원 미만의 소형펀드 중에서는 VIP자산운용과 황소자산운용이 발군의 성과를 기록하며 이름을 올렸다. 두 펀드의 공통점은 국내 주식 기반으로 롱바이어스드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황소운용 펀드의 경우 올 상반기 2차전지 섹터 등 특정 종목 투자에 따른 성과가 펀드 수익률 상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대형펀드 약진, 머스트운용 수익률 '차곡차곡'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설정기간 1년 이상 운용규모 100억원 이상 헤지펀드 700개 중 설정액이 1000억원 이상인 대형펀드는 43개(6.1%)였다. 이들 대형펀드들은 지난 상반기 말 많게는 7281억원(NH헤지자산운용), 적게는 1000억원(삼성자산운용) 설정액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 평균은 7.9%로 집계됐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은 펀드 설정액을 500억원 미만의 소형펀드, 5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의 중형펀드, 1000억원 이상의 대형펀드로 구분해 수익률 추이를 분석한다. 500억원 미만 소형펀드 수가 586개(83.7%)로 비중이 가장 컸고,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7.2%이었다. 500억~1000억원 중형펀드 71개 평균 수익률은 4.0%였다.

대형펀드 수익률이 중형펀드와 소형펀드 성과를 제치고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은 과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전체 헤지펀드 수에서 소형펀드 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간 꾸준히 상당했던 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들도 소형펀드 카테고리에 다수 포함돼 평균 수익률도 그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대형펀드 중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VIP자산운용의 'VIP Global Super Growth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었다. 2020년 1월 말 설정된 이 펀드의 올 상반기 말 설정액은 1112억원. 해외 주식 자산으로 롱숏 전략을 구사, 연초 이후 61.6%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39.4%이었다.

설정 이후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하다가 연초 이후 해외 증시 상승으로 손실을 대폭 만회한 셈이다. 지난해 5월 설정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얼라인파트너스 제트 일반사모투자신탁'은 1028억원 규모로 연초 이후 21.5% 수익률을 기록했다. JB금융지주에 투자한 프로젝트 상품으로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 1.2%를 기록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의 펀드들도 이름을 올렸다. 머스트일반사모투자신탁 2호와 3호는 각각 1165억원, 1030억원 규모로 연초 이후 17%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2016년 10월 나란히 설정된 이 펀드는 상반기 말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로 각각 34.6%, 28.0%를 기록했다. 두 펀드는 상장주식과 시장 내 다양한 기회를 활용하는 멀티전략 상품이다.

◇VIP·황소운용, 소형펀드 수익률 견인 일등공신

올 상반기 말 설정액 500억원 미만 소형펀드의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 평균은 대형펀드 턱 밑에 그쳤다. 소형펀드 안에서도 설정액 100억원대 규모 펀드는 137개로 집계돼 전체의 19.6%를 차지했다. 전체 펀드 5개 중 1개 꼴로 펀딩이 100억원에 그친 셈이다. 일각에선 과거 사모펀드 사고 파장이 지금도 여전하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소형펀드 중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상품에는 VIP운용이 대형 펀드에 이어, 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6월 설정된 'VIP K-Leaers 2X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의 올 상반기 말 설정액은 426억원. 연초 이후 137.2% 수익을 내며 이번 헤지펀드 리그테이블 대상 상품 중에서도 단연 최상위권에 랭크되며 저력을 과시했다.


매수 주력(롱바이어스드)의 이 펀드는 레버리지를 2배 일으켜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산업군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연초 이후 2차전지와 반도체 섹터 등에 특정 종목에 뭉칫돈이 몰리면서 펀드 수익률을 상당폭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펀드의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103%로 지난해 말까지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황소자산운용의 '황소멀티일반사모 혼합자산투자신탁'도 설정액 396억원으로 소형펀드 카테고리에 포함돼 연초 이후 수익률 94.8%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펀드 역시 매수 주력 상품으로 올 상반기 에코프로 등 2차전지 섹터 투자로 수익률을 상당폭 끌어올렸다. 펀드의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은 439.6% 수준으로 집계됐다.


설정액 500~1000억원 사이의 중형펀드의 성과는 대형펀드와 소형펀드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중형펀드 수익률을 견인한 상품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타임폴리오 The Venture-G 일반사모투자신탁'으로 507억원 규모를 유지했다. 펀드의 연초 수익률은 27.5% 수준으로 매년 꾸준히 수익률을 쌓아 누적치 141.3%를 기록했다.

비상장 기업 투자에 주력하며 이벤트드리븐 전략을 구사하는 이 펀드는 멀티 전략과 롱바이어스드 전략 일색의 중형펀드 수익률 상위권 상품 중 단연 눈에 띈다. 500억원 규모로 운용되는 교보증권의 '교보증권 E-롱숏 일반사모투자신탁'은 연초 이후 27.2%를 기록했지만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 14.5%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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