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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이마트 '통합 효과' 이끈 흑자, 이마트24 '독립' 유지'매입·물류·마케팅 통합' 비용절감, 에브리데이 이마트 7월 '별도' 실적 편입

홍다원 기자공개 2024-08-19 10:38:2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4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상반기 연결 기준 흑자로 전환했다.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와 올해 초부터 이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의 통합 운영이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에브리데이 실적이 이마트 별도 부문에 포함되는 만큼 3분기부터 매출 볼륨 확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적자를 지속한 이마트24는 합병이 아니라 자회사로 남아 자체적인 수익 효율화 방안에 집중할 예정이다. 노브랜드 연계 매장을 확대해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 흡수합병, 시너지 효과 집중

14일 이마트에 따르면 2024년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 14조2672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38억원 감소해 1% 줄었지만 영업이익(-394억원)은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이 소폭 꺾인 건 대형점포의 폐점과 리뉴얼 공사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연결 실적에는 이마트 별도 매출과 자회사 실적이 포함된다. 신세계프라퍼티 등 오프라인 자회사가 매출에 힘을 보탰지만 이마트 천안 펜타포트점, 상봉점 등이 폐점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점은 긍정적이다. 이마트 사업부는 할인점인 '이마트', 창고형 점포 트레이더스, 노브랜드 매장이 포함된 전문점 등 총 3개로 나뉜다. 트레이더스와 전문점에서 영업이익이 늘어나며 수익성을 방어했다. 트레이더스는 상반기 영업이익 527억원, 전문점은 2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1억원, 34억원 증가한 수치다.

반면 할인점은 상반기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했다. 손실 폭이 전년 동기 대비 35억원 늘었다. 이마트는 연초부터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트와 슈퍼의 통합 전략에 나섰다.

마트와 슈퍼차원에서 함께 가격 협상에 나서며 통합 매입으로 '바잉 파워'를 끌어올리고 마케팅과 물류 등에서 비용을 절감하는 식이다. 이러한 방식을 거쳐 이마트는 7월 1일자로 이마트에브리데이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통합 이마트를 구축한 만큼 꾸준히 흡수합병에 따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시너지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3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이마트에브리데이 실적이 이마트 별도 실적에 할인점, 트레이더스, 전문점과 함께 반영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마트는 에브리데이사업부를 포함한 7월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에브리데이사업부의 1월부터 7월까지의 전체 매출 신장률은 0.5%를 기록했다. 이마트의 7월까지의 총 매출액은 0.03% 역신장했지만 에브리데이사업부의 전기 실적을 감안한 총 매출신장률은 1.2%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매입 조직 통합과 원가 경쟁력 확보로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실적을 개선시킬 방침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 하반기 이마트에브리데이 9개 점포 폐점도 계획하고 있다.

◇합병 아닌 '자체 생존 방안' 찾는 이마트24

반면 같은 오프라인 채널인 편의점 이마트24는 통합보다는 이마트의 연결 자회사로 남아 꾸준히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24는 올해 상반기 적자를 이어갔다. 매출액 1조768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1조755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0.1% 신장했지만 영업이익(-5억원)은 손실 폭이 153억원 늘었다.

손실 폭이 늘어난 원인으로는 계절적 비수기로 편의점을 찾는 객수가 줄어들고 이마트24 점포 효율화로 인한 비용 확대가 꼽혔다. 241개점이 폐점해 영업활동이 줄어들면서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마트와 에브리데이가 흡수합병하면서 이마트24의 추가 합병 가능성도 논의됐지만 이마트24는 자체적으로 사업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은 장보기가 주목적인 대형마트·슈퍼와 비교해 상품 구성이 상이하고 물류 통합도 까다롭다는 점 때문이다. 직영점과 가맹점으로 영업 구조도 다르다.

특히 당장은 통합보다는 이마트24 자체의 실적 확대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24는 노브랜드 경쟁력을 살려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노브랜드는 이마트의 가성비를 강조한 자체 브랜드(PB)다.

편의점에서 노브랜드 상품을 판매해 연결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하반기 580개의 노브랜드 연계 매장을 신규 또는 전환할 예정이다. 2024년 목표는 총 800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마트24 자체적인 물류 통합 등 여러 효율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며 "노브랜드 연계 매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통합 매입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와 통합 마케팅 활성화, 물류 효율화가 꾸준히 이뤄져 왔다"며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하반기 더욱 뚜렷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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