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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SK에코플랜트, 건설채 우려 극복…투자수요 '1조' 육박'언더 금리'로 완판…1.5년물만 '오버'

백승룡 기자공개 2025-02-11 07:58:3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1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건설채 투심 위축 속에서도 1조원에 육박하는 회사채 투자수요를 모았다. 지난해 SK에어플러스·에센코어 등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진 모습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가 이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9880억원의 매수자금을 받았다. SK에코플랜트는 △1년물 400억원 △1.5년물 400억원 △2년물 700억원 등으로 트랜치(tranche)를 구성했는데 1년물에서 3030억원, 1.5년물에서 2930억원, 2년물에서 3920억원의 자금이 각각 몰렸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HL D&I에 이은 두 번째 건설채 주자로, 연초 신동아건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 건설업종에 대한 우려 속에서 수요예측이 치러졌다. SK에코플랜트는 비우호적인 투심을 고려해 공모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개별민평금리 대비 최대 150bp(1bp=0.01%포인트)까지 높여 제시했다. SK에코플랜트의 개별민평금리가 4%대 초중반에서 형성돼 있는 것을 고려하면 최대 6%까지 열어둔 것이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의 경쟁적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1년물 -13bp △1.5년물 +5bp △2년물 -10bp 등 우호적인 금리 수준에서 모집액이 완판됐다. 1년물은 4%, 1.5년물과 2년물은 각각 4.4% 안팎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당초 SK에코플랜트가 제시했던 금리밴드 상단(약 6%) 대비 150bp가량을 낮추게 된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종에 대한 채권시장의 투자심리가 좋지 않았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자금이 몰렸다”며 “지난해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과정에서 SK에코플랜트로 두 곳의 자회사가 편입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말 반도체 모듈기업 에센코어, 산업용 가스업체 SK에어플러스 등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1~3분기 기준 에센코어는 매출액 7354억원, 영업이익 1165억원 수준의 실적을 나타냈다. 같은기간 SK에어플러스는 매출액 2370억원, 영업이익 676억원을 기록했다. SK에코플랜트는 향후 반도체 유통(에센코어), 반도체 소재(SK에어플러스) 등 차별화된 반도체 종합서비스 역량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최대 3000억원 내에서 증액을 검토 중이다. 이번 조달자금은 전액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이달 184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데 이어 오는 5월에도 1200억원의 만기를 앞두고 있어, 올 상반기 만기도래 물량은 총 3049억원이다. 이 중 2022년 초에 발행한 1000억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차입금의 금리는 4.6~5.9% 수준으로, 이번 발행을 통해 조달비용을 낮출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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