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영 하일랜드 상무, 대체식품 전문 '알티스트' 부사장으로 'COO 선임' 사업 전반 관여, 브랜드 역량 강화에 드라이브
김예린 기자공개 2025-02-20 08:05:1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9일 07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하일랜드)의 심우영 상무가 대체식품 제조 전문기업인 '알티스트(AlTist)'로 소속을 옮겼다. 하일랜드에서 F&B 분야 투자를 맡으며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대체식품 시장의 유망성과 알티스트의 성장성에 베팅한 모양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티스트는 올 초 심우영 상무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심 부사장은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맡아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 제품 다각화, 해외 진출 등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알티스트에 둥지를 튼 배경으로는 하일랜드 소속 당시 여러 F&B 투자를 이끌며 유관분야 전문성과 이해도를 끌어올린 점이 꼽힌다. 하일랜드는 풀무원과 함께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인 '글로벌이에스지혁신성장사모투자합자회사'(글로벌ESG펀드)를 운영하면서 F&B 분야에서 활발한 투자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글로벌ESG펀드는 풀무원의 국내외 기업 인수와 자회사 투자를 위해 2021년 1344억원 규모로 결성한 펀드다.
심 부사장은 그간 하일랜드 설립 멤버로서 이브릿지 인수를 시작으로 대주코레스, 삼지전자, 차백신연구소, 선진정공, 코엠 투자 등에서 대부분 투자총책을 담당했다. 글로벌ESG펀드에서도 핵심 운용인력으로서 풀무원 미국법인 풀무원푸즈USA와 일본법인 아사히코, 풀무원샘물 투자에 참여했다. 프로젝트 펀드로 사조동아원, 비앤비코리아, 샐러디 등을 인수하는 과정에도 기여했다.
지난 2023년 하일랜드가 키움프라이빗에쿼티(키움PE),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컨소시엄을 꾸리고 풀무원이 신규 발행한 영구채 1000억원을 사들이는 딜에서도 투자 총책을 맡았다. 이때 네크워크를 통해 키움PE 주요 포트폴리오 중 하나인 알티스트와 연을 맺었다.
알티스트에서는 COO이자 부사장으로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집중하기로 했다.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이 앞 다퉈 대체식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생산기지를 확장하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알티스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대체당 제품을 출시하며 대체식품 시장 개척에 앞장서왔다. 다만 중소기업 특성상 자금력 한계로 과감한 마케팅 투자를 진행하기가 어려웠던 탓에 대중적 인지도는 다소 떨어진다.
심 부사장은 회사가 10년간 축적한 오프라인 매장 영업기반을 토대로 온라인 마케팅과 영업 역량을 강화해 대체식품 시장에서 의미있는 플레이어 중 하나로 거듭나도록 기여한다는 목표다. 하일랜드에서 F&B분야 포트폴리오 밸류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한다. 자본시장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만큼, 추후 알티스트가 외부 투자 유치가 필요하거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때에도 적극 관여할 예정이다.

알티스트는 윤소현 대표가 2015년 설립한 대체식품 전문기업이다. 윤 대표는 알티스트 창업 이전 미국에서 무설탕 아이스크림을 출시해 현지를 비롯한 해외 40여개국에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대체식품 성장성에 확신을 갖고 우리나라에서 바이오믹스(현 알티스트)를 창업했다.
주력 제품은 대체당과 대체육 및 이를 활용한 제품군이다. 2017년 제로 칼로리 설탕 브랜드인 '설탕대신'을 출시했고 △글로틴프리를 위한 '밀가루대신' △비건을 위한 대체육 '고기대신' △식사대용 쉐이크 '한끼대신' 등 신규 제품을 개발하며 건강한 식생활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입지는 탄탄하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해왔다. 최근에는 쿠팡, 마켓컬리와 같은 이커머스 거래처를 늘리는 동시에 단체급식과 프랜차이즈 등 B2B로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비건 전문식을 제공하는 식당 ‘알트에이(ALTa)’를 운영하며 대체식품을 활용한 레시피 개발에도 한창이다. 올해 미쉐린가이드에 선정된 중식당으로, 비건 레스토랑 사이에서 인지도를 쌓고 있다.
성장 과정에서 외부 투자자도 확보했다. 지난 2020년 알토스벤처스 등을 통해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한 데 이어 2021년 키움프라이빗에쿼티 등으로부터 260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이들 하우스와 주주관계를 유지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파인밸류운용 꽂힌 PGT…2차전지 리튬염 생산 본격화
- '리퍼비시 커머스' 팜코브, 50억 시리즈A 본격화
- [LP Radar/thebell interview]"신한운용, 모펀드 강자 넘어 한국판 하버베스트 되겠다"
- [2025 AC 로드맵]"마크앤컴퍼니, 투자사·스타트업 DNA 모두 갖췄다"
- MYSC-HGI, 100억 규모 인구활력펀드 결성 임박
- 랩·신탁 돌려막기 후폭풍…삼성증권은 '무풍지대'
- 한국증권, '베어링 맞손' BDC 펀드 내놓는다
- 이지스운용 증권부문, '포스트IPO 펀드' 만든다
- [thebell interview]“소프트웨어로 이동하는 AI테마, 액티브로 잡는다”
- 신한증권 PBS, '큰손' DS운용 첫 거래 물꼬
김예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 대어' 비나우 대주주, 600억 구주 판다
- HSG성동조선, 선순위 대출금 1300억 상환 추진
- [LP Radar]'수시 출자 방점' 캠코, 블라인드 펀드 출자사업 건너뛴다
- [LP Radar]한국캐피탈 투자금융본부, 올해 PEF에 2000억 쏜다
- 심우영 하일랜드 상무, 대체식품 전문 '알티스트' 부사장으로
- '키이스트 새 주인' 청담인베, FI 아닌 SI로 등판한 배경은
- 유진-우리PE, 서울전선 '1500억 인수금' 조달 구조는
- 강석훈 율촌 대표 "신뢰·자율·화합 아래 일류 로펌으로…세대 교체도 속도"
- '재무 주치의' 오퍼스PE, 1180억 구조혁신펀드 결성 완료
- K-뷰티 전성시대, 이종업계 오너2세들의 '러브콜' 배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