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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업계 신경쟁 체제]iM캐피탈, 경쟁 대열 합류에 필요한 '신용등급' 상향 과제⑭지주계 유일 신용등급 'A+' 부여…리테일 위주 성장 지속

김경찬 기자공개 2025-03-24 12:52:40

[편집자주]

캐피탈업계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업계 전성기를 이끌었던 부동산PF발 리스크가 성패를 갈랐다. 주요 캐피탈사는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절치부심에 나섰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재편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도 각사별 영업전략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새로운 경쟁 체제를 맞이한 캐피탈업계를 조명하고 각사별 경영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16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캐피탈은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와 비교하면 다소 열위한 조달환경에 놓여 있다. 유일하게 신용등급 'A+'를 부여받아 조달 코스트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iM캐피탈은 조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랜 기간 신용등급 상향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iM캐피탈에게 필요한 건 내실 중심의 성장이다. 주요 경영지표들이 저하된 만큼 경영 체질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욱 iM캐피탈 대표는 리테일금융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위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추진하고 있다.

◇최대 실적 이후 고수익 중심 영업에 발목

iM캐피탈의 주력 사업은 기계금융이었다. 산업기계에서 의료기, 건설기계 등으로 취급 상품을 확대해왔다. 그러나 전방산업의 경기 침체로 부실이 발생하면서 기계금융의 자산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 이후 사업 구조 전반을 재편하며 자동차금융 중심의 리테일금융과 기업금융을 중점적으로 사업을 영위해 오고 있다.


2020년에 들어서면서 iM캐피탈은 고수익 자산 중심의 영업 기조로 전환했다. 자금시장 상황에 따라 분기·반기별 사업계획을 유동적으로 가져갔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위주로 취급을 확대했다. 자산 성장률도 10% 초반대로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그 결과 2022년 순이익 773억원을 거두면서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호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략적으로 확대한 부동산PF 부실의 영향이 컸다. 2년간 대손충당금이 10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은 절반 이상 급감했다. 주요 경영지표도 저하돼 리스크관리 중심으로 영업전략을 재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금융 신규 영업을 중단하며 iM캐피탈의 자산 규모가 지주 편입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시중은행계 걸맞은 신용등급 확보 목표

올해는 자동차금융 전문가를 대표로 선임하며 실적 반등에 집중할 전망이다. 김성욱 대표는 우리금융캐피탈에서 신차금융과 커머셜금융 등을 두루 경험하며 전문역량을 쌓아 왔다. 그룹에서는 김 대표의 전문성과 조직의 역동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개인금융과 오토금융을 본부로 승격시키면서 리테일금융 중심의 영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리테일금융에 대한 영업 비중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전환에 대한 속도도 높일 계획이다. iM캐피탈은 카카오페이, 케이뱅크 등에 입점하며 비대면 영업 채널로 개인신용대출 취급을 늘려 왔다. 자체 신용평가모형(CSS) 시스템을 고도화해 계열사 간 교차 판매로 다이렉트 영업도 확대했다. 김성욱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김성욱 대표의 최종 목표 역시 신용등급 상향이다. 김 대표는 내실 위주의 성장을 이룬 후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경영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한 시중은행계열 캐피탈사에 걸맞은 신용등급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으로 iM캐피탈의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도 높아진 상태다. 강화된 조달 경쟁력을 기반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며 업권내 시장 지위를 한층 더 높이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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