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올해 우발채무 감축 '올인' 작년 4Q흑자·자본잠식 해소 예상···"새로운 50년 열 것"
김경태 기자공개 2016-01-11 08:20:35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8일 09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이 올해에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우발채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 진정한 경영정상화를 이룰 방침이다.대한전선 고위관계자는 지난 7일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 신년회에서 기자와 만나 "자본잠식을 논할 단계는 지난 것 같다"면서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인수할 때 이미 해결된 문제라고 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에 흑자를 기록해 자본잠식이 완전히 해소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여러 우발채무 가운데 규모가 큰 것은 많이 해결된 상태"라면서 "작은 규모의 우발 채무를 올해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실제로 대한전선은 지난해부터 우발채무 감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남부터미널 부지 매각을 완료했다. 지난해 4월 대명종합건설 계열사인 서울루첸이 약 1775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루첸은 지난달 15일 매각 대금을 납입해 남부터미널 소유권 및 사업권을 완전히 가져갔다.
대한전선은 지난 2008년 남부터미널 복합개발 사업을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2100억 원을 조달해 NT개발제1차PFV를 설립했다. 조달한 자금의 이자만 매달 11억 원 가량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매각으로 이자비용 절감 효과를 누려 재무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 다른 우발채무들도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전 부지 맞은 편에 있는 신한종금 부지는 대명종합건설 계열사인 하우스팬이 1041억 원에 인수했다. 510억 원 규모의 독산복합시설개발 부지는 개인 사업자가 인수해 조만간 계약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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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발채무 감축 작업이 완료되면, 대한전선은 진정한 경영정상화에 한발짝 더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최진용 대표집행임원(사장)이 새롭게 부임한 후 단 1분기만에 턴어라운드하며 6년 만에 이익을 남겼다. 그 후 3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최진용 대한전선 대표집행임원(사장)은 지난 7일 열린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 신년회에서 경영정상화의 각오를 다졌다. 그는 "대한전선은 올해 창립 61주년 되는 기업으로 지난 50여 년간 적자 없이 지내온 초우량 기업이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10년간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가 다행히 지난해 9월 능력 있고 훌륭한 주인을 맞아서 재도약을 준비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대한전선 가족이 한마음이 되서 새로운 50년 열어 백년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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