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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엠투자운용, '한진중공업 부산사옥' 품는다 약 340억원에 우협 선정, 첫 리츠 활용 매입될 듯…현 상태 유지 전망

김경태 기자공개 2018-12-24 10:08:0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1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디엠(MDM)그룹 계열사인 엠디엠투자운용이 한진중공업 부산사옥 매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향후 개발보다는 현 상태로 유지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부산사옥 매각주관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Wakefield)·딜로이트안진은 최근 엠디엠투자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협의는 거의 마무리됐으며 이르면 이번 주 내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매매가는 340억원 수준이다.

최종 인수후보자가 된 엠디엠투자운용은 엠디엠그룹 계열사다. 올해 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은 리츠자산관리사(AMC)다. 엠디엠그룹은 종합부동산회사를 목표로 세우고 2011년에 한국자산신탁을 인수한 후 2016년에는 부동산펀드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자산에셋운용을 설립했다. 리츠 부문에서 보폭을 넓히기 위해 엠디엠투자운용을 설립했다.

부산사옥 매입은 엠디엠투자운용의 첫 리츠 거래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엠디엠투자운용은 올해 10월에 삼성생명이 매각하는 6개 사옥의 우협으로 선정됐다. KT AMC 출신인 박재용 엠디엠투자운용 대표가 실무 작업을 총괄했다. 그러다 내부적으로 추가적인 검토를 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개발을 담당하는 엠디엠과 엠디엠플러스가 매입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결론이 나와 우협 지위를 넘긴 바 있다.

엠디엠투자운용은 리츠로 부산사옥을 매입할 계획이다. 개발보다는 현 상태로 유지하면서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임대수익을 얻을 계획이다. 현재 한진중공업은 부산사옥 전체를 임차하면서 부산 연구개발(R&D)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박재용 엠디엠투자운용 대표는 "부산사옥은 2006년 완공된 건물로 비교적 신축에 속한다"며 "한진중공업이 지속적으로 임차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츠의 주식은 보통주와 우선주로 나뉘는데, 그룹 계열사들이 보통주 주주로 들어가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관, 증권사, 연기금, 공제회 등과 투자에 관해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매각 측은 부산사옥과 동시에 매물로 내놓은 서울사옥의 우협으로는 코람코자산신탁을 선정했다. 코람코자산신탁과의 협의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울사옥과 부산사옥의 딜 클로징을 같은 시기에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 사옥
△한진중공업 서울사옥(좌), 부산사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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