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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신한금융 영구채 시장 열광, 기관 투심 '우호적'6690억 주문 유입…3년만에 3%대 금리 조달 '눈앞'

권순철 기자공개 2025-02-10 08:08:1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08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이 기관들의 우호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전일 치른 수요예측에서 모집액(2700억원)의 2배가 넘는 6690억원 규모의 주문이 쇄도했다. 최대 4000억원의 증액 발행도 가능할 정도로 넉넉한 수요가 모인 것이다.

앞서 KB금융지주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우려의 시선이 있었지만 별다른 타격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도 3.30%~4.00%의 금리 밴드를 제시했지만 KB금융과 다르게 3%대 금리로 목표 금액을 조달할 전망이다.

◇6000억 뭉칫돈 유입…증액 수순 '유력'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27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해 전일 기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치렀다. 3.30%~4.00%를 희망 금리 밴드로 제시한 신한금융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수 있음을 밝혔다. 대표 주관 업무는 SK증권이 맡았다.

지난해 9월 이사회에서 설정한 최대 발행 한도(4000억원)를 훨씬 뛰어넘는 수요가 쇄도함에 따라 증액 수순이 유력해졌다. 기관들은 모집액의 2배가 넘는 6690억원 규모의 돈뭉치를 신한금융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수준도 발행사 입장에서 불리한 조건이라고 볼 수 없었다. 모집액 2700억원을 그대로 발행한다고 하면 연 3.90%의 조달 비용을 감수하면 된다. 설령 40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한다고 해도 발행 금리는 그대로 3.90%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과 '달랐던' 분위기…3년 만의 '3%대' 금리

신한금융의 수요예측 성적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데에는 KB금융을 빼놓고 설명하기 힘들다. 앞서 KB금융은 40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단행했지만 기대 이하의 결과표를 받아들었다. 추가 청약으로 모집액을 채우긴 했지만 수요예측 당일 기관들의 베팅액은 3740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발행 금리도 밴드 상단인 4.00%로 확정되면서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을 향한 시장의 수요가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금융지주의 우량한 신인도는 리테일 투심을 자극하는 요소지만 금리 인하 사이클 속에선 퇴색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금리 메리트가 더 큰 보험성 자본성 증권에 베팅할 유인이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KB금융과 동일한 금리 밴드를 제시한 신한금융의 수요예측 결과도 유사한 경로를 따를지 관심이 쏠렸다.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의 메리트가 퇴색됐는지 혹은 발행사 옥석 가리기의 결과인지의 여부가 신한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의 수요예측을 통해 보다 구체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신한금융이 오버부킹을 기록하면서 시장 일각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평가다. 다만 우리금융 등 후속 주자들도 대기 중이라 섣부른 결론은 어렵다. 다만 최근 몇 년 동안의 레코드를 살펴봐도 신한금융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회사가 3%대 금리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마무리한 가장 최근의 시기는 2022년 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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